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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며 살고 싶어"

[2006-07-25, 01:00:08] 상하이저널
매끼 무엇을 먹어야 할 것인가는 영원한 화두이다. 특히 요즘처럼 상하이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면 직장인은 물론 어린아이들까지 먹는 것 자체가 고역이 된다. 한국적인 깔끔함과 10여년의 주방 경력으로 도시락 전문 배달 음식점을 하는 보람식당 노세승 사장을 만나 보았다.

지난 2002년 상하이에 첫발을 내딛은 그는 상하이에 한국음식 배달 전문점이 없다는 틈새 시장을 노려 아버지와 함께 배달 전문점을 시작했다.
그 후 '즐거운 배달 전문점' 이라는 상호로 독립한 노사장의 배달 도시락은 당시 도시락 시장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배달점이 되었다. 배달만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점이었지만 물어물어 찾아 오는 손님들이 늘어남에 따라 노사장은 배달과 함께 찾아오는 고객을 위한 음식점을 오픈 한 것이 지금의 보람식당이다.

보람식당을 오픈하며 노사장은 식당 안에 한국 도서와 DVD를 대여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대여하였다.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하여 한국에서 공수해 온 책들을 그냥 쌓아 두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돌려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이 일은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으면서 "책을 기증하는 사람들까지 생겼다"고 한다.

앞으로 노사장이 하고 싶은 일은 그간 상하이에서 배달 전문점으로서 쌓은 노하우를 다른 사람에게 전수해 주고 싶다는 것. "식당업을 하기 위해 수없이 들어왔던 한국인들이 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자본금을 다 까 먹고 돌아가는 현실이 많이 개탄스러웠다"는 그는 "적은 자본금을 가지고 식당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배달의 노하우를 비롯 기술적인 면이나 위치선정 등을 써포트 해 주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하이에서 뭔가를 시작할 때는 최소한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들어와야 한다"는 충고를 잊지 않는다. 이런 각오만이 성공적인 밑바탕이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력들로 상하이 교민사회가 건강하고 밝은 사회가 될 수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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