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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리가 되고파

[2006-07-25, 01:09:07] 상하이저널
의류판매점 뉴뱅 조현경 사장 문을 열자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의 시집들이 먼저 다가온다. 시를 사랑하고 햇살처럼 맑고 고운 시어들을 체화 해서일까. 소녀처럼 밝은 미소를 지닌 조현경 사장을 만난 곳 의류샵 '뉴뱅(nuvem)' 의 풍경이다.
뉴뱅은 구베이 보석꽁위 뒤쪽 비취꿍위에 자리잡은 의류 판매점으로 조현경 사장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리 역할을 위한 사랑방 겸 한국의류를 생산하는 친구들의 전시회장을 겸한 공간이다.

뉴뱅의 친구들과의 만남을 "늘 어리석음에 빠져 있던 중 산책 나온 행운과 만난 케이스"라고 밝힌 조현경씨는 "뉴뱅에서 다양하고도 많은 사람들과 만남을 통해 자신이 익어가고 사람답게 다듬어 지고 있다"며 소녀처럼 맑게 웃는다.

주재원으로 발령받은 남편을 따라 상하이에 오기 전 15년 동안 교직에 있었던 조현경씨는 상하이에 오게 되면서 자기의 생활을 탈바꿈하고 싶었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안에 무수한 또 다른 자기가 있는데 한가지 모습으로만 산다는 것은 너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두 세가지의 다른 빛깔의 삶을 살아보고 싶었다는 것이 뉴뱅을 오픈하게 된 가장 큰 계기라고 한다. 게다가 평소 옷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고.
예술적인 감각이 남달라 보이는 소품 하나하나가 정갈하게 정돈된 매장과 어우러져 따뜻함이 살아 있는 뷰티살롱 같다. 질 좋은 한국 옷만을 취급 하다 보니 다양성에서는 약간 떨어지지만 "뉴뱅에서 판매하는 것은 질이 좋아 찾아 온다"는 고객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보람이 된다며 자존심으로 한국 옷만을 밀고 나가려 한다고.

내년쯤 쉬쟈후이에 매장을 내어 중국 사람들에게 한국 옷을 소개하고 더 나아가 뉴뱅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그녀는 "매 순간 만나는 사람에 몰입을 하라는 김점선 화가를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김화가의 '오직 하나뿐'이라는 글을 늘 가까이 두고 매 순간 읽고 읽으며 자신을 다스리고 매 순간 다가오는 사람에게 몰입하려 한다는 것이다. 구름처럼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조현경씨의 아름다운 비상을 기대해 본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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