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중국 의료시장에 진출할 때 비만 관리와 어린이 성장 클리닉 등 아직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유망 과목을 염두에 두고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은 7일 '성장하는 중국 의료시장, 향후 5년이 진출 기회'라는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의료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민영병원 설립을 장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 의료기관의 중국 진출 때 유망 과목으로 성형, 고급 건강검진, 노화 방지, 비만 관리, 어린이 성장 클리닉, 재활의료, 성인병 관리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면서 우리 의료기관이 기술적 우위에 있는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시장 선도자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뒤 사업이 안정 궤도에 오르면 대규모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재정으로 취약계층의 공공의료를 확충하고 대신 고급 의료서비스 등 다른 영역은 민영병원이 맡도록 하는 이원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의료특구를 조성해 대규모 민간자본과 해외 유명 의료기관 유치를 가로막은 복잡한 인·허가와 조세 규정을 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