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집권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정치학교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7천500만 달러(약 77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대만 왕보가 남아공 언론 등을 인용해 5일 전했다.
양측은 요하네스버그 인근 정치학교 설립 예정지에서 최근 비공개회의도 개최했다.
이 회의에는 톈쉐쥔(田學軍) 남아공 주재 중국 대사와 그웨데 만타쉐 ANC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ANC 측은 지난 2007년 정치학교 건립 계획을 마련했으나 자금 부족 등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은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공산당 간부 양성 기관인 중앙당교 운영 모델을 남아공 측에 전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ANC는 소속 국회의원 등을 중국에 파견해 정치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 지금까지 중국 공산당과 밀접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대만 언론은 이번 협력 사업이 중국의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 5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아프리카를 방문, 동부 아프리카 6개국을 연결하는 철도 건설사업 협정을 당사국들과 체결하는 등 아프리카에 다방면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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