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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걸끄러운 이웃' 인도 끌어안기

[2014-09-11, 17:02:53] 상하이저널
11일부터 인도 등 4개국 국빈 방문 중국 인도양 진출에 대한 불안해소
양국 오랜 동반자 관계 강조할듯 미·일 인도 끌어들이기에도 대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부터 19일까지 타지키스탄과 몰디브, 스리랑카, 인도를 국빈 방문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문의 초점은 인도에 맞춰져 있다고 진단한다. 미국·일본과 해양 패권을 다투는 중국으로서는 '진주 목걸이 전략'에 위협을 느끼는 인도를 달래고 끌어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시 주석의 첫 인도 방문을 관계 개선의 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시 주석은 일정에 구자라트 주 방문을 포함시켰다. 구자라트 주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2년 동안 주 총리를 지낸 정치적 기반이다. 스리칸스 콘다팔리 인도 네루대 교수는 <로이터>에 "시 주석이 모디 총리에게 개인적인 친분을 쌓고 싶다는 뜻을 전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과 모디 총리는 구자라트 주와 수도 뉴델리에서 2차례 회동할 예정이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 급)는 9일 인도 방문(17~19일) 관련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인도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나라로 천년 간 우의를 맺어왔다. 시 주석 방문을 통해 25억 인구의 두 나라가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인도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는 데 공을 들였다. 시 주석이 인도 방문에 앞서 들르는 스리랑카에서 함반토타 항구 사용권 확대를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게 인도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인도는 파키스탄의 과다르 항구와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항구, 함반토타 항구를 이어 해상자원 수송로를 확보하는 중국의 '진주 목걸이 전략' 또는 '해상 실크로드 구상'이 자국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여긴다. 류 부장조리는 "중국은 군사력이나 다른 어떤 수단을 통해서도 인도를 위협, 포위하려는 의도가 없다. 두 나라 사이에 전략적 경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 분쟁 이래 최근까지도 갈등 중이다. 중국은 인도가 티베트 남부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 9만㎢를 불법 점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인도는 중국이 카슈미르 지역 3만3000㎢를 강점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두 나라 군대는 지난해 4월에도 카슈미르 북단 산악지역에서 열흘여 동안 대치했다. 국경 분쟁 문제에 관해서도 류 부장조리는 "두 나라 모두 국경지역에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이 인도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인도가 중국과 미국·일본 세력이 추구하는 아시아 패권 다툼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주요 국가이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말 방일한 모디 총리를 교토까지 나와 영접하고 500억엔(4900억원)에 이르는 차관을 제공하기로 한 것도 인도의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이다. 미국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9~30일 유엔총회 참석 차 뉴욕을 찾는 모디 총리와 2차례 정상회담 일정을 잡아두고 있다.

인도가 국내총생산 1조7582억달러로 세계 11위 경제력을 지닌 거대 시장이자 중국 서쪽 해상 교역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점도 중국이 인도에 공을 들이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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