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의료칼럼] 한국 의사들의 중국 원정 성형

[2015-02-09, 13:36:35] 상하이저널


한국 성형에 대한 갖가지 문제점들이 연일 불거지고 있다. 인명 사고뿐만 아니라 불법 브로커들의 헤게모니 장악, 과열 경쟁으로 인한 지나친 덤핑, 강화된 세무 조사 등으로 한국을 떠나고 싶어하는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 진출에 대한 관심이 큰데, 과연 그 곳은 탈출구가 될 수 있을까?


한국 의사들의 중국 원정 성형은 주말 진료 형식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미용성형을 좀더 일찍 시작했던 한국 의사들을 초빙하는 것은 현지 병원의 마케팅과 기술 교류에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현지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어서 고객 입장에서도 긍정적이고, 원정 진료를 하는 의사들도 수입 창출과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진료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본다. 수술이라는 것이 한 번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회복 기간 동안 면밀한 경과 관찰을 통해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을 조기에 파악해서 처치하고,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라도 연속성 있는 진료가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일정하지 않은 원정 진료는 그런 본질적인 문제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또한 경제적인 이익을 우선시해서 검증되지 않은 의사들의 무분별한 유입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높은 수준의 한국 의사라고 마케팅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의사들에 의해 문제점이 누적되면 전체 한국 의사들의 이미지는 훼손될 수 있다. 간혹 불만족이나 부작용에 대해 일부에서는, 수술한 의사가 한국으로 가버려서 모른다는 식으로 발뺌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신뢰에 금이 갈 수 밖에 없다.

 

그럼 개선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객의 안전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중국 병원에서 집도의의 부재시에도 안정적인 관리가 이루어 지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언제 어디서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고, 상주하는 현지 의료인들과의 면밀한 상시 협의가 중요하다. 발전된 모바일과 SNS의 적극적인 활용 또한 고려해 볼 수 있다.

 

필자의 경우 고객과 직접 메신저를 활용해 사진과 영상으로 경과 관찰을 함으로써 거리상의 간극을 메우고, 심리적인 안정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진료를 볼 수 있는 의사들의 면허제를 강화해서, 무분별한 원정 진료를 최소화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운 좋게 중국 원정성형의 1 세대 선배 분들과 수 년간 함께 일하면서 직, 간접적인 경험을 해보았다. 한국 성형 관광에 대한 악재들이 겹치면서 이미지가 상당히 나빠지고 있는데, 중국으로의 원정 성형 또한 마찬가지라고 본다. 고객 접점 확대와 기술 교류라는 상호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고객의 안정적인 진료 보다 이익에 우선한 문제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의료의 본질을 되찾고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과 검증 절차가 시급하다고 본다.

 

▷류민희 원장(성형외과 전문의)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 성형외과 전문의로 남경의과대학부속 북경화한성형병원(南京医科大学友谊整形外科医院 北京华韩医疗美容医院)에서 근무하고 있다. BK성형외과, BIO성형외과에서 일했으며, 주름과 눈성형 같은 안티에이징 수술에 많은 관심이 있다. 다수의 SCI급 논문발표와 함께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에서 출간하는 교과서에도 저자로 참여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에서 초청 강연과 함께 활발하게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동양인 주름성형의 재정립과 얼굴 뼈 수술 후 처짐의 개선에 큰 관심을 두고, 국내외 동료 의사들과 연구 및 협업하고 있다. •Kakao talk ID: ryuminhee •Wechat ID: liuminximd •Email: drryumh@naver.com
drryumh@naver.com    [류민희칼럼 더보기]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의 코스트코 샘스클럽 Sam’s Club hot 2015.05.10
    중국의 코스트코(Costco) 창고형 매장의 원조 샘스클럽 Sam’s Club 浦东의 회원제 창고형매장 山姆会员商店       샘스클..
  • 미술용품 전문매장 上海文化商厦 hot 2015.02.21
    KBS 특별기획 '슈퍼차이나'에서 보듯 중국은 이제 더 이상 세계의 공장이 아닌 세계경제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하나의 중요한 소비주체가 되었다. 그런 중국에서 상..
  • 영어공부 어떻게 하니? hot 2015.02.21
    영어공부, 어떻게 하니?21세기를 흔히들 ‘정보화 시대’라고 부른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현명한 선택과 수용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무궁무진하다....
  • 화려한 꽃잎 ‘상하이동방예술중심(上海东方艺术中心)’ hot 2015.02.14
    [상하이 건축물 탐방 ①]상하이 문화예술 공연의 메카화려한 꽃잎 ‘상하이동방예술중심(上海东方艺术中心)’ •설계: 폴 앤드류(PAUL ANDREU)•총 건축비: 1..
  • 중국 온라인 화장품 소매 채널 현황(2) hot 2015.02.10
    [중국 온라인 쇼핑을 말한다 76] 지난 칼럼에 이어 화장품 얘기를 좀 더 하려고 한다. 첫번째로 중국 온라인상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연령대는 다음과 같..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50살 생일!..
  2. 中 청두, 지하철 공사 중 12미터..
  3. 韩-中 하늘 길 넓힌다... 대한항공..
  4. 벌써? 中 작년보다 40도 넘는 속도..
  5. 中 딥페이크로 학생·동료 나체사진 7..
  6. 中 해외 카드 결제 수수료 2~3→1..
  7. 워런 버핏, 비야디 주식 549억 매..
  8. 샤오미, CATL과 손잡고 배터리 공..
  9. 상하이 宜山路역 ‘찜통’ 환승통로 무..
  10. 상하이 푸동공항 국제선 여객 4년 만..

경제

  1.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50살 생일!..
  2. 韩-中 하늘 길 넓힌다... 대한항공..
  3. 中 해외 카드 결제 수수료 2~3→1..
  4. 워런 버핏, 비야디 주식 549억 매..
  5. 샤오미, CATL과 손잡고 배터리 공..
  6. 상하이 푸동공항 국제선 여객 4년 만..
  7. IDC, 2028년 中 AI PC 출..
  8. [차이나랩] 中 유니온페이, 위챗 결..
  9. 中 올해 1분기 결혼·이혼 모두 감소..
  10. 中 인공지능 기업 4000개, 핵심..

사회

  1. 中 청두, 지하철 공사 중 12미터..
  2. 벌써? 中 작년보다 40도 넘는 속도..
  3. 中 딥페이크로 학생·동료 나체사진 7..
  4. 상하이 宜山路역 ‘찜통’ 환승통로 무..
  5. 상하이 홍차오-푸동공항 급행열차 9월..
  6. 중국 31개 省市 중 11곳 상주인구..
  7. 中 ‘세포배양육 쌀’ 개발 성공.....
  8. 韓 배터리 공장 화재로 중국인 17명..
  9. 동방항공, 당일 취소해도 ‘전액 환불..
  10. 中 쑤저우서 셔틀버스 기다리던 일본인..

문화

  1. ‘상하이 호반 국제 뮤직 페스티벌’..
  2. [책읽는 상하이 242] 나인
  3. [책읽는 상하이 243] 줄리언 반스..

오피니언

  1. [무역협회] 한·중·일 협력 재개,..
  2. [Dr.SP 칼럼] 지구온난화 속 무..
  3. [무역협회] 인도의 중국 '디커플링'..
  4. [허스토리 in 상하이] 여름방학
  5. [상하이의 사랑법 14]사랑이 식었을..
  6. 2024 화동조선족주말학교 낭송·낭독..
  7. [무역협회] 신흥 산업 발전, 중국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