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은 은행, 보험, 증권, 투자은행 등 금융기관 업무영역 구분이 점차 모호해지고 있는데 따라 금융서비스 부문의 감독기능을 조정할 새로운 위원회를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증권보가 9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이 운영하는 이 신문은 하반기에 열리는 전국금융공작회의에서 부처간 금융감독 조정과 조정기구 설립안건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보험사와 은행은 전통적인 업무영역에서 탈피해 상호 업무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중국 최대 생명보험사인 차이나 라이프(中國人壽)는 주요 주식중개회사인 중신(中信)증권의 두번째 최대주주이며 한발 더나아가 '빅4' 가운데 하나인 농업은행의 지분매입을 모색하고 있다.
핑안(平安)보험은 선전시상업은행의 지분 89.24%를 매입에 성공했으며 중국건설은행과 중국교통은행은 대륙에서 새로운 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위원회 설립과 관련한 보고서는 이달말 국무원에 제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위원회는 은행, 증권, 보험산업으로 나눠져 있는 감독의 질을 제고할 것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현재 중국의 금융감독은 은행의 경우 은행감독위원회(CBRC), 증권은 증권감독위원회(CSRC), 보험은 보험감독위원회(CIRC)가 각각 담당하고 있다.
새로운 기구 설립은 이들 3개 감독기구의 승인을 필요로 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와 약속에 따라 금융시장을 점차 개방하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금융시장 개방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