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올 상반기 중국의 3대 정유사의 순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가 30일 보도했다.
중국 최대 정유사인 중국석유(中石油ㆍ페트로차이나)는 상반기에 807억위안(약 10조4910억원)의 순익을 남겼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9.4% 늘어난 것으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가장 돈을 많이 벌었다.
업계 2위인 중국석유화학(中石化ㆍ시노펙)의 순익은 지난해보다 14.6% 증가한 207억위안(약 2조6910억원)에 달했다. 업계 3위인 중국해양석유(中海油ㆍCNOOC)의 순익은 38% 늘어난 163억위안(약 2조1190억원)으로 분기 순익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유사들이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은 휘발유 등 중국 내 연료가격이 두 차례 인상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로 이들 회사의 주가는 31%, 16%, 18% 각각 올랐다.
그러나 올해 말 중국의 정제유 도매시장이 전면 개방돼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 중국 정유사들의 호조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