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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하이, 한 외국인 블로그에 분노폭발

[2006-09-04, 00:04:01] 상하이저널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상하이(上海)의 한 외국인이 작성한 블로그가 중국을 화나게 했다.

상하이의 한 영국인 교사로만 알려진 익명의 이 남자는 '섹스와 상하이'라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중국 여자친구와 가졌던 성적 경험을 상세하게 기술했다.

이 남자는 선정적인 어조로 정복자로서 자신의 경험을 기술했으며 중국의 남자와 여자에 대한 깔보는 듯한 태도로 중국인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이 사이트가 알려지자 중국이 발끈했다.

이 블로그를 실제로 누가 만들었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날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미 중국에서는 이 외국인을 찾아내 추방해야 한다는 민족주의 색채의 캠페인이 일고 있다.

상하이 사회과학원의 심리학 교수인 장제하이는 '비도덕적 외국인 사냥'이라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우리는 이 외국인을 반드시 찾아내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는 비록 지난해 대규모 항일 시위가 발생하긴 했지만 민족주의적 색채가 짙은 도시는 아니다. 하지만 '섹스와 상하이'는 바닥의 신경을 건드린 듯 하다.

장 교수의 블로그에는 그의 견해를 지지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댓글은 "중국에서 백인 쓰레기를 깨끗이 쓸어내야 한다"고 했으며 다른 댓글은 "그를 찾아내 처벌하고 외국인들에게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남을 탓하기 앞서 먼저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는 댓글도 나왔다.

상하이에는 '이 외국인이 누구냐'는 블로그도 출현했다.

이틀 전 '섹스와 상하이'는 폐쇄됐다. 하지만 이 블로그 작성자는 폐쇄에 앞서 상하이 시민들의 비난에 대해 이전의 여자 친구들에 대해 올렸던 글이 자랑스럽지는 않지만 장 교수는 '괴팍하고 어릿광대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이 올렸다는 이 블로그로 인해 외국인 특히 서양인에 대해 우호적인 중국인의 성향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상의 현실공간에 대한 새로운 검열시스템을 불러올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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