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색깔에도 ‘KS 규격’이?

[2016-06-20, 16:45:17]
[우리말 이야기24]
색깔에도 ‘KS 규격’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속한 기술표준원에서는 기본색을 열다섯 가지로 정하고 그 표준 이름을 일부 개정하여 지난 2004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KS 규격’에 따른 기본색은 빨강, 주황, 노랑, 연두, 초록(이전의 녹색 대신), 청록, 파랑, 남색, 보라, 자주에다가 새로 추가한 분홍, 갈색 등 열두 가지 유채색과 하양, 회색, 검정 등 세 가지 무채색을 합쳐 모두 열다섯 가지입니다. 

굳이 나라에서 색 이름까지 간섭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얼핏 들기도 하지만, 우리말은 색채 표현이 워낙 다양한 데다가 제각기 미묘한 느낌 차이가 있으니 인쇄업 등 여러 산업에서는 표준이 될 만한 정확한 이름이 필요할 것도 같습니다. 색깔 이름을 국립국어원이 아닌 기술표준원에서 정한 까닭이기도 하지요. 어쨌든 색깔 이름에도 ‘KS 규격(한국산업규격)’이 있다는 것을 저도 이때 처음 알았습니다.   

예를 들어 ‘하양’은 흔히들 ‘흰색’, ‘하얀색’, ‘하양’, ‘하양색’ 등 여러 가지 표현을 뒤섞어 쓰는데, 기술표준원에서는 이 가운데 ‘하양’을 ‘KS 규격’에 맞는 표준 이름으로 삼았습니다. 그렇다고 ‘하양’ 이외에는 쓸 수 없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널리 쓰이는 ‘흰색’이나 '하얀색'은 국가 표준 이름에서는 탈락했지만 일상어로는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색깔 이름에 ‘~색’을 붙여 쓰는 경우가 많은데, ‘하양’은 이미 색을 나타내는 말이므로 ‘하양색’이라고 써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관형어인 ‘하얀’을 붙여 ‘하얀색’이라고 쓰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러니까 산업에 사용하는 공식 이름은 ‘하양’이지만 일상생활에서는 ‘흰색’, ‘하얀색’ 등 그동안 사용하던 것을 대부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기본색 이름을 하나하나 살펴보노라니 한 가지 궁금해집니다. 우리 고유의 기본색인 오방색(五方色)은 ‘빨강, 파랑, 노랑, 하양, 검정’입니다. 여기서 유독 ‘검정’만 ‘까망’이라고 하지 않은 까닭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4.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5. 中 최초 '루이비통' 초콜릿샵 상하이..
  6.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7.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8.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9. 베이징, 차없는 가구에 전기차 번호판..
  10. 위챗 미니게임 월간 활성 유저 5억..

경제

  1. 中 최초 '루이비통' 초콜릿샵 상하이..
  2.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3. 베이징, 차없는 가구에 전기차 번호판..
  4. 위챗 미니게임 월간 활성 유저 5억..
  5. 홍콩소비자위, 농부산천에 공식 사과…..
  6. 中 10개성 상반기 인당 가처분소득..
  7. 중국, 평균 근무시간 계속 증가
  8. 中 5개월 만에 LPR 0.1%p 인..
  9. 中 항공편 공급 과잉으로 여름 휴가철..
  10. 中 타오바오, 해외직구 경쟁 가세…의..

사회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3.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4.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5.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6. 上海 새벽 4시, 乍浦路 다리에 사람..
  7. 上海 6월 법정 감염병 환자 1만53..
  8. 중국 체류비자 "허위" 사실로 신청하..
  9. 상하이 도서전, 8월 14일 개막…온..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3.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4.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6. [책읽는 상하이 247] 도둑맞은 집..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3.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4.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5.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6.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7.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