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5주년인 오는 12월 11일 이전까지 금융과 통신분야 시장을 개방할 것이라고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상무부장은 4일 열린 WTO 가입 5년차 기념식에서 중국은 WTO 가입 이행조건을 충족시킬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보시라이 부장은 중국이 세계무역 자유화 확대를 목표로 한 도하라운드 부활을 돕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한 뒤 "우리는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에 시장을 개방한 중국의 대단한 용기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행사에 참석한 외국 경제단체와 기업인들로부터도 공감을 얻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지 베어베크 유럽연합(EU) 중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조사를 인용, 중국 내 많은 유럽 기업들이 중국의 WTO 약속 이행을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안 더피 '이케아 아시아태평양' 회장은 중국의 매우 훌륭한 시장개방 과정에 놀랐다고 말했다.

보 부장은 "향후 5년 중국 경제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성장할 것이며 세계에서 경제성장이 가장 빠른 나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WTO 가입 이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영국을 제치고 세게 4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섰고 유럽은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2010년까지 중국의 시장규모와 수입규모는 각각 3조3천억달러와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