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장되자 여러 국가들이 이전의 세금 혜택 정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31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동남아 지역을 비롯해 EU, 브라질까지 전 세계적으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제품에 대한 관세를 강화했다. 브라질 연방 세무국은 8월 1일부터 50달러 이하의 모든 전자상거래 수입 소포에 대해 20%의 세율을 적용한다. 50.01달러부터 3000달러 사이 상품에는 60% 세율이 적용되고 20달러의 고정 세액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1월 1일부터 500링깃(약 106달러) 이하의 저가 수입 상품에 대해 10%의 저가 상품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싱가포르도 400싱가포르달러(약 300달러) 이하 수입 제품에 대해 8%의 판매세를 부과하고 있다. 태국은 7월 5일부터 저가 수입 상품에 대해 7%의 부가가치세(VAT)를 부과한다.
EU의 경우 기존의 150유로(약 161달러) 이하 수입 제품에 대한 면세 규정을 취소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면신문은 세계 여러 나라들이 유사한 세금 정책을 내놓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주로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테무(Temu), 쉬인(Shein)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빠른 성장과 확장을 고려한 것이다. 정책 변경의 목표는 저가 수입 상품이 자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수입업자 및 현지 생산자들에게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보호주의적 조치로 풀이했다.
이 같은 면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Temu는 반 위탁 형태를 도입했다. 해외에 자체 창고와 물류 협력사를 보유해 스스로 물류 시스템을 해결하는 것이다. 비록 이런 형태는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없지만 소형 패키지에 대한 물류 부담 감소와 판매 유연성이 증가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최대 시장인 미국 외에도 유럽, 중동 등에도 시세를 확장하며 단일 시장 위험성을 줄이고 있다.
소상품 천국인 이우(义乌)의 경우 워낙 저가 제품이기 때문에 관세가 붙어도 큰 영향이 없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기업이 값싼 가격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제품의 경쟁력, 공급망을 통해서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 저가 수출 브랜드가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야 한다”라는 반응도 있다.
한편 미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해 10억 개의 소포가 면세 혜택을 누렸다. 매일 300만 개에 달하는 소포가 면세 혜택을 받았고, 가장 많은 소포 발송지가 바로 중국이었다. 그 중 Temu와 Shein 이 1/3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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