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ZTE(中兴)가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어 5년 이내 자동차업계 TOP5에 진입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ZTE는 광통커처(广通客车)를 인수함으로써 자동차 시장 진입의 자격과 전통 차량제조 기술을 획득했다고 재신망(财新网)은 19일 전했다.
양측은 1여 년간의 협상 끝에 마침내 ZTE측이 수억 위안에 광통커처의 지분을 매입함으로써 절대적 지배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22일 광통커처의 법인(法人)은 이미 ‘ZTE 집행부총재 톈원궈(田文果)’로 변경되었다.
업계 전문가는 “광통커처의 연 매출액은 10억 위안 가량이고, 매년 판매 차량 대수는 1000여 대에 불과하지만, 상품은 주로 홍콩, 독일, 네덜란드 등에 판매되고 있다”면서 “일부 차량은 단가가 300만 위안(5억1400만원)에 달하는 고급 차량이다”라고 전했다. ZTE는 광통커처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6월8일 정식 협상에 들어갔으며, 광통커처가 소재한 주하이시(珠海市)의 시정부의 도움 하에 올해 7월 인수협상이 마무리 되었다.
ZTE는 광통커처의 인수 외에도 주하이에 스마트자동차 제조 기지를 설립할 계획이다. 스마트자동차 기지는 주하이 진완구(金湾区)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1200무(亩), 총 투자액은 146억 위안에 달한다. 2기 건설공사가 완공되면 신에너지 객차(버스)의 연간 생산량은 1만 대에 달하고, 신에너지 전용차는 2만 대에 달한다.
ZTE는 지난 7일 이미 자동차주문 계약을 받았다. ZTE스마트자동차, ZTE 신에너지자동차는 공동으로 선전 서부대중교통 프로젝트를 낙찰받아 총 204대의 8m 순수전기버스 및 스마트충전인프라 설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업계 전문가는 “스마트자동차는 전자제어기술 해결과 완성차 네트워크시스템 기술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ZTE는 삼전(三电)기술, 차량인터넷, 무선충전 등의 영역에 대규모의 연구개발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ZTE의 자동차영역 진입은 ‘최수의 선택’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네트워크 설비시장은 한계가 있고, 경쟁도 치열하며, 미국의 ZTE 제품의 수출제한 조치를 해결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소모되어 여전히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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