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쇼핑몰 '타오바오'가 5년 만에 또 다시 미국의 '악덕시장'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싱가포르 연합조보(联合早报)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 21일 중국 타오바오(淘宝) 쇼핑몰을 또다시 ‘악덕시장(Notorious Marketplaces)’에 올렸다고 전했다. 타오바오 쇼핑몰이 가짜 상품을 판매하고,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타오바오 사이트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대량의 가짜 상품들이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다”면서 “브랜드 업체가 해당 가짜 상품의 불법 판매를 저지할 때마다 종종 어려움에 부딪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알리바바 측은 이번 미국의 결정에 큰 실망감을 표했다. 마이클 에반스 알리바바 사장은 “미국 무역대표부의 결정이 현 정치 환경의 영향을 받고 내린 결정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타오바오는 지난 2011년 처음으로 ‘악덕시장’ 명단에 올랐다가 이듬해 제명되었다. 또한 지난해에는 미국의 의류 및 신발협회(AAFA)가 미국정부에 타오바오를 ‘악덕시장’ 리스트에 올려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당시 미국정부는 알리바바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없으면 블랙리스트에 다시 포함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012년 초 “미국 측이 ‘악덕시장’ 리스트에 중국 관련 기업을 올리면서 ‘~에 의하면’ 혹은 ‘업계 지적에 따르면’ 등의 모호한 표현을 써왔다”면서 “이는 명확한 증거와 상세한 분석도 없는 매우 무책임하고 객관성이 결여된 태도”라고 지적했다.
중국측은 “중국 정부와 기업이 지적재산권보호 방면에서 기울이고 있는 노력과 성과를 미국이 객관적인 태도로 바라보고, 공정한 평가를 내려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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