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상하이’하면 가장 먼저 화려한 야경을 떠올린다. 동방명주를 비롯한 여러 빌딩에서 뿜어져 나오는 조명이 연출하는 장관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렇다면 상하이의 수많은 빌딩 중 가장 높은 빌딩은 어느 곳일까. 상하이의 5대 마천루를 소개한다.
‘중국인의 8 사랑’ 진마오다샤(金茂大厦)
진마오다샤는 1988년 미국의 SOM 건축사무소의 설계를 바탕으로 건축되었다. 높이 420m, 지상 88층 규모이다.
진마오다샤 88층 전망대에 가면 특별한 액티비티에 참여할 수 있는데 바로 외벽을 따라 유리 보도 위를 걷는 스카이워크(金茂之巅云中漫步)이다. 1.2m 폭의 보도를 약 340m 걷는 코스로 한 번에 13명의 관광객과 2명의 안전가이드가 함께 체험을 진행한다. 스릴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진마오다샤 스카이워크 체험을 추천한다.
진마오다샤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88층의 높이, 팔면체 외관, 8개의 외곽복합기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소 또한 88번지이다.
•주소: 浦东新区世纪大道88号
•전망대: 오전 8시 30분~오후 9시 30분, 연중무휴
•입장료: 성인 120元, 노인 100元, 학생 90元 아동 60元
•스카이워크: 성인 388元, 학생 298元, 약 20분 소요
‘병따개 건물’ 상하이세계금융센터(环球金融中心)
2008년 완공된 상하이세계금융센터는 높이 492m, 지상 101층 규모로 미국 KPF 건축사무소에서 설계했다. 이 빌딩은 ‘2008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층 건축물’로 선정되며 심사위원에게 “천재적인 구조”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건물 상층부의 사다리꼴 모양 구멍이 특징인데, 이 구멍이 건물 전체를 병따개처럼 보이게 만들어서 ‘병따개 건물’이라는 별칭도 생겼다.
지하1~2층과 지상1~3층에는 각종 샵과 음식점, 카페 등이 있으며, 중간층에는 사무실과 호텔 등이 자리하고 있다. 관람객은 94층, 97층, 100층에 방문할 수 있는데, 97층과 100층이 전망대로 운영되고 94층에서는 상하이세계금융센터 사진전을 관람할 수 있다. 94층 사진전은 전망대 입장료 외에 별도의 비용을 내야 한다.
상하이세계금융센터 100층 전망대는 스카이워크(观光天阁)로 유명하다. 벽과 바닥이 모두 유리와 거울로 이루어져 있어 관람객들에게 높이 474m의 하늘 위에 떠있는 듯한 아찔함을 선사한다.
•주소: 浦东新区世纪大道100号
•전망대: 오전 8시~오후 11시, 연중무휴
•입장료: 성인 180元, 노인·학생 120元, 아동 90元(1.4m 이하),
‘기록의 연속’ 상하이타워(上海中心)
상하이뿐 아니라 중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상하이타워는 총 632m, 지상 127층 규모로 2016년 3월에 완공되었다. 세계적인 건축기획사인 겐슬러가 설계한 이 건물의 외관은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는데, ‘2016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층 건축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상하이타워는 3대 세계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첫 번째는 ‘세계 최초의 보물 금고’이다. 상하이타워 지하 5층, 25m 깊이에 설치된 개인 금고는 총 1만 8698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지하 금고이며, 중국에서 가장 안전한 금고로도 알려져 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37층에 조성된 ‘세계 최고 높이의 실내 원림(园林, 중국식 정원)’과 ‘세계 최대 경태람(景泰蓝, 중국식 법랑 예술) 마루’이다.
•주소: 浦东新区陆家嘴环路479号
•전망대: 오전 9시~오후 9시, 연중무휴
•입장료: 성인 160元,학생 120 元, 아동 90 元(1.0-1.4m)
‘더듬이 빌딩’ 스마오국제광장(世茂国际广场)
앞선 세 곳의 마천루가 푸동 루자주이에 밀집되어 있는 반면 스마오국제광장은 푸시에 위치해있다. 인민광장 북동쪽에 위치한 스마오국제광장은 하늘 높이 솟아 있는 두 개의 첨탑이 특징으로, 이 첨탑을 포함한 총 높이가 333m인 지상 60층 규모의 건물이다. 이 건물은 2006년에 완공되었으며, 독일의 Ingenhoven Overdiekund Partner 사가 설계했다. 1~10층은 쇼핑센터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 11~60층은 호텔로 운영되고 있다. 난징동루 보행로가 시작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난징동루 어디에서나 스마오국제광장을 볼 수 있다. 저녁시간대에 와이탄을 향해 걸어가다가 뒤를 돌아서 보는 스마오국제광장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주소: 黄浦区南京东路299号
‘浦西 최고 높이’ 바이위란광장(白玉兰广场)
바이위란광장은 올 6월 오픈 예정인 상하이의 새로운 랜드마크다. 와이탄 북쪽에서 루지아주이 마주보고 있는 높이 320m, 지상 66층 규모의 건물로, 진마오다샤를 설계한 미국의 SOM 건축사무소가 또 한번 상해의 야경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사무실, 호텔 및 쇼핑몰, 영화관 등 각종 시설이 입점할 예정이다. 바이위란광장은 푸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에도 이름을 올렸다. 스마오국제광장의 첨탑 높이를 제외하면 바이위란광장이 더 높기 때문이다. 와이탄에서 푸동의 야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왼편에 바이위란광장 건물의 화려한 LED 조명도 함께 볼 수 있다.
•주소: 虹口区东大名路501号
Tip 초고층 빌딩 경쟁
올해 현재 중국 대륙 내 고층 빌딩 1위는 상하이타워다. 2위는 상하이세계금융센터, 3위는 난징에 있는 높이 450m의 즈펑다샤(紫峰大厦)이다. 그런데 상하이타워가 중국 1위라는 명성을 오래 잇지는 못할 전망이다. 현재 건설 중인 우한뤼디센터(武汉绿地中心)가 2018년 높이636m로 현재 1위인 상하이센터보다 4m 더 높게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2017년 2월 현재 세계 고층 빌딩 1위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소재한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 哈利法塔)로, 전체 높이는 829.8m에 달한다. 2위는 상하이타워, 3위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소재의 알베이트 클락 타워(Abraj Al-Bait Clock Tower, 麦加皇家钟塔)로 높이 601m이다.
채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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