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최원탁 칼럼> 서비스업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2006-09-19, 05:01:07] 상하이저널
전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가 13억 인구 중에서 제일 똑똑하다는 청화대 졸업생들을 몇 명 뽑아 일을 시켜 보더니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쓸만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
청화대는 이공계 분야에서는 중국 최고다. 인구가 수천만 내지 1억이 넘는 각 성에서 1~2등을 해야지만 들어갈 수 있는 명실공히 중국 최고의 대학이다. 청화대학 내에서도 IT 분야에는 천재들이 몰린다고 한다. 그 천재들 중에 세계 최고의 기업인 마이크로 소프트에 취직하려는 사람들은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그런 사람들을 뽑아 쓰고 보더니 빌 게이츠가 위와 같은 말을 한 것이다.

처음 중국에 와서 놀랐던 점 하나를 이야기 해 보겠다. △△법률사무소와 합작으로 일을 할 때, 변호사 시험을 막 통과해 취직한 친구들의 월급이 3촌元,2~3년차 변호사의 월급은 4천元 내외였다. 그런데 운전기사의 월급이 5천元인 것이다. 당시에는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를 몰랐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해할 수 있다. 왜 △△법률사무소의 대표변호사가 그렇게 직원들을 다뤘는지를.

일반화의 오류에 빠질 수도 있지만 중국인들의 특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1 자발성이 없다. 2 책임감이 없다. 3 그 분야에서 성공하려는 마음이 없다. 여차하면 돈 더 많이 주는 데로 옮기려 한다. 4 창의성이 없다. 5 게으르다.

중국에서 집을 한 채 사고 팔아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제대로 된 부동산 중개 사무소가 하나도 없다. 한 번에 서류를 제대로 다 가지고 오라고 하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왜 이렇게 오라가라 하는 것이 많은지 모를 정도로 서류 신청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에서 귀한 손님이 와서 특 5성급 호텔 스위트 룸을 예약해 본 사람들을 알 것이다. 스위트 룸 방안까지 가서 이런 저런 사인 문제로 30분씩 허비하는 것을.

중국에서 은행에 가서 돈을 찾아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통장에 들어 온 달러를 인민폐로 바꿔서 찾는데 30분도 넘게 걸린다. 기다리는 한국 사람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다. 마음 같아서는 내가 대신 처리해 주고 싶은 심정이다.

중국 지방 도시에 출장 가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시시때때로 차가 반대편에서 역주행 해 온다.

회사 컨설팅을 받아 본 사람들은 안다. 시간, 비용, 절차, FLOW-CHART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주는 컨설팅 FIRM은 없다. 매번 하는 얘기가 다르다.

그 밖에도 많은 서비스업 분야에서 "정말 저러고도 밥먹고 사는지" 궁금한 일들이 중국에는 참으로 많다. 어차피 중국과의 제조업 임금경쟁은 끝났다. 이제는 서비스업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중국을 무시해서는 안되지만, 중국을 두려워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우리가 중국어와 중국인,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만 키운다면 제조업보다 몇 배나 더 큰 서비스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기본 자질이 우리에겐 있기 때문이다.

오늘 만나 한 한국 사장님의 말씀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나는 3,000元짜리 10명을 쓰느니 똑똑한 30,000元짜리 1명을 쓰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최근에야 깨달았다."

기운 차리고 정신차리고 조금만 노력하자. 진정한 노력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 큰 희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법무법인대륙 상하이 대표처
cwt5521@hanmail.net    [최원탁칼럼 더보기]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신용카드 결제일, 소비자와 은행 달라 2006.09.19
    최근 들어 신용카드 비용 결제과정에서 은행 결제일과 소비자의 실제 상환일 사이에 2-3일 차이가 발생해 무고하게 은행의 고액 연체료를 지불해야하는 사례가 자주 발..
  • 바이두(百度) 상승세…야후·왕이(网易) 위축 2006.09.19
    올 상반기 중국 인터넷 광고시장이 크게 향상되면서 인터넷 업체의 광고점유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어낼러시스(Analysys)의 최근 보..
  • "내외자기업 세금 격차 줄여 공평경쟁하겠다" 2006.09.19
    올해 7월 1일부터 중국 내자기업이 기업소득세를 납부할 때, 공제가 가능한 과세임금 표준이 현재의 1인당 매월 800위엔에서 1천600위엔으로 상향조정된다. 中新..
  • SUV는 역시 투싼 2006.09.19
    최근 중국 SUV시장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투싼(途胜)이 奇瑞瑞虎NCV와 혼다 CRV를 제치고 올 8월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고 中..
  • 中 공장 짓기 어려워진다 2006.09.19
    "무분별한 공장 건설, 농업용지 감소 막겠다" 중국이 정책적으로 공업용지에 대한 관리를 강화, 가격이 40~60% 오를 것으로 예상돼 향후 중국 진출 기업들의 공..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3. 中 최초 '루이비통' 초콜릿샵 상하이..
  4.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5.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6. 베이징, 차없는 가구에 전기차 번호판..
  7.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8. 홍콩소비자위, 농부산천에 공식 사과…..
  9. 上海 새벽 4시, 乍浦路 다리에 사람..
  10. 위챗 미니게임 월간 활성 유저 5억..

경제

  1. 中 최초 '루이비통' 초콜릿샵 상하이..
  2.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3. 베이징, 차없는 가구에 전기차 번호판..
  4. 홍콩소비자위, 농부산천에 공식 사과…..
  5. 위챗 미니게임 월간 활성 유저 5억..
  6. 중국, 평균 근무시간 계속 증가
  7. 中 항공편 공급 과잉으로 여름 휴가철..
  8. 코로나 이후 中 첫 파산 항공사 나왔..
  9. 中 타오바오, 해외직구 경쟁 가세…의..
  10. 中 10개성 상반기 인당 가처분소득..

사회

  1.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2.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3. 上海 새벽 4시, 乍浦路 다리에 사람..
  4.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5. 上海 6월 법정 감염병 환자 1만53..
  6.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7. 중국 체류비자 "허위" 사실로 신청하..
  8. 상하이 도서전, 8월 14일 개막…온..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3.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4.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5. 제20회 상하이도서전, 올해 관전 포..
  6. [책읽는 상하이 247] 도둑맞은 집..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3.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4.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5.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6.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7.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