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과 해외 거주 인재들이 귀국 후 중국 내 취업 추세가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7일 해외 인재 전문 플랫폼 록킨 차이나(Lockin China)는 세계명문학교 중국직업발전연맹(GUCCU)과 함께 베이징에서 ‘2017해외인재취업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록킨 차이나는 전세계 퍼져 있는 15만 유학생 및 천여 곳의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해 귀국 유학파 인재의 취업 발전 현황에 대한 최신 자료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올해 국내에 복귀할 중국인 해외 인재는 6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해외로 유학을 떠난 총 인원수보다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귀국 이유로 중국 국내 경제 상황이 크게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5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가족, 친구들이 모두 국내에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 인원은 40%를 웃돌았다.
이밖에 미국과 영국 및 호주의 이민 정책이 해외 유학생들의 귀국 물결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귀국을 결정했다고 답한 응답자 중 해당 지역에 있는 유학생은 전체의 56%를 넘어섰다.
해외파 유학생들은 비즈니스, 경제 및 금융 관리 등 금융 분야에 가장 큰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학기술 및 컴퓨터 공학 계열 역시 유학생들이 가장 몰리는 전공 중 하나로 꼽혔다. 귀국 후 금융업에 종사하길 희망하는 응답자는 14.8%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업종에 종사하길 희망하는 응답자는 11.2%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문화 교육업 종사를 희망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7.7%로 세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실제 기업에서 해외 인재 수요가 가장 높은 분야는 제조업이 13.6%로 가장 많게 나타났다. 이밖에 재료과학, 인터넷 업종 중 해외 인재를 필요로 한다고 답한 기업은 각각 12.5%, 12%로 집계됐고 금융업은 7.2%에 불과했다.
록킨 차이나 크리스탈(Crystal)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보고서를 작성할 때만 해도 대다수의 유학생들은 졸업 시즌에 중국과 해외 동시에 구직 활동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유학생들의 귀국 의사가 매우 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32%가 넘는 졸업 예정자들이 졸업 반년 전부터 국내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중국 경제의 신속한 발전에 따라 중국 기업 역시 세계화되고 있다”며 “해외 유학파 인재는 바로 기업의 세계화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핵심 인물이 될 것이며 더 나아가 기업 발전의 키워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