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에서 시판중인 유산균 음료 가운데 34.5%의 제품에서 첨가제로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이 검출돼 당국이 생산 및 판매 중단 지시를 내렸다.
경화시보(京華時報) 20일 보도에 따르면 국가질검총국은 19일 시중에서 무작위 수거한 223종의 유산균 음료의 성분을 분석, 금지 첨가제 성분이 검출된 77개 제품을 불합격 처분하고 이 중 18개 제품명을 공개했다.
질검총국은 이들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에 즉시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유산균 음료 제조 및 가공업체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
불합격 제품에는 유산균 음료에 첨가제로 사용할 수 없는 글리신 성분이 들어 있었다고 질검총국은 밝혔다.
글리신은 신맛과 쓴맛을 없애고 단맛을 내게 하는 첨가제로, 사람이 과다 섭취할 경우 아미노산 흡수를 방해해 건강의 균형을 깨고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발육과 성장에 나쁜 영향을 초래한다.
중국에서는 조미료와 콩을 재료로 한 음료에 한해 1g/㎏으로 사용량을 제한하고 그밖의 제품에는 사용을 금하고 있다.
당국은 일부 유산균 음료 제조업체들이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분유 대신 글리신을 사용해 단백질 함량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