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까지 현대 중국 표준어인 푸통화(普通话) 보급률은 73%로 지난 15년 만에 2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교육부와 국가언어위원회가 지난 18일 발표한 ‘중국언어문자사업발전보고서(2017)’에 따르면, 신중국이 성립된지 60여년 만에 푸통화 보급률이 73%에 달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0년 보급률 53%에 비해 20%p나 상승한 수치다.
글자를 쓸 줄 아는 인구의 규범 한자 사용 비율은 95%를 웃돌았으며 중국인 68%가 한자 병음을 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56개의 민족이 100여 종류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문자로만 보면, 한자 외 28종류의 소수민족 문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당국은 앞서 지난 4월 ‘국가 언어문자 보급공정 실시방안’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전국 푸통화 보급률을 평균 8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현재 중국 대도시 푸통화 보급률은 90%에 달하지만 농촌 지역은 50%가 채 되지 않으며 일부 소수민족 마을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중국 당국은 지난해까지 중국이 언어∙문자 문제와 관련된 법률, 법규, 규범 문건이 2200건에 이를 정도로 푸통화 보급에 힘쓰고 있다. 현재 전국 36개 대도시, 374개 도시, 1266개 소도시에 언어∙문자 평가를 진행 중이며 전국에 언어 규범화를 위한 시범 학교 3만 6485곳을 설립했다. 또한, 19곳의 국가 언어위원회 연구 기관과 10곳의 국가통용언어 보급 센터를 만들어 보통화 보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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