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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빅데이터 기반 슈퍼마켓 ‘티몰스토어’ 방문해 보니

[2017-09-13, 10:20:45] 상하이저널

지난 8월 28일 항저우에는 세계 최초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슈퍼마켓인 ‘티몰스토어(天猫小店’가 처음으로 선보였다. 알리바바는 ‘티몰스토어’가 ‘신소매(新零售)’ 유통 모델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티몰스토어’를 직접 방문해 호기심을 풀어보자.

 

티몰스토어

 

 지난달 오픈한 항저우 티몰 스토어의 외관 

 

 티몰 스토어로 바뀌기 전 웨이쥔마트의 모습(출처: 바이두)

 

티몰(天猫) vs 타오바오(淘宝) 무엇이 다른가?


‘티몰(天猫)’ 역시 ‘타오바오(淘宝)’ 와 같은 알리바바 산하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두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타오바오는 C2C(Customer to Customer: 인터넷이 소비자들을 직접 연결시켜주는 거래 형태) 티몰은 B2C(Business to Customer: 기업이 제공하는 물품 및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제공되는 거래 형태) 운영체제를 지닌다는 것이다. 한국으로 따지면 타오바오는 옥션, 11번가와 비슷하고, 티몰은 SSG 닷컴, GS SHOP, CJ MALL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타오바오는 개인 상점 개설도 가능하고 팔 수 있는 물건에 대한 제한이 적은 대신 검증되지 않은 물건들, 이른바 '짝퉁' 물건들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티몰 경우는 기업이 제공한 물건을 엄격하게 검증하여 판매하기 때문에, 조금 더 비싸지만 양질의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왜 오프라인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나?


중국 최초로 티몰 오프라인 스토어 1호점이 된 웨이쥔마트(维军超市)는 원래 오래된 낡은 마트였다. 하지만 알리바바와 계약을 통해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됐고, 앞으로도 알리바바는 이와 같은 마트들을 공략해 '티몰스토어' 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에 한계치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알리바바는 이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오프라인 사업에 뛰어들어 두 시장 모두를 장악하고자 하고 있다. 그야말로 온 오프라인 모두를 완전히 장악한 후 모든 유통시스템을 스마트화시켜 유통혁명을 일으키겠다는 야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 술을 좋아하는 오프라인 티몰스토어 1호점 주변 주민들!?


매장 내에는 물건들이 깔끔하게 진열돼 있었고, 상품 진열관리만 담당하는 직원이 있다. 특이한 점은 매장 입구 쪽에 위치한 '티몰 진열대'인데, 이 진열대에는 일반 슈퍼마켓에서 볼 수 없는 디즈니 캐릭터 상품들, 티몰 사이트의 상위 랭크 상품들이 차지하고 있다. 기타 진열된 상품들은 반경 1㎞ 주민들의 기호를 중심으로 조달 받은 물건들이다. 한국의 다양한 술 역시 진열되어 있었는데, 이를 통해 이 지역 주민분들은 한국 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티몰스토어 운영자에게 듣는다
황하이동(黄海东) 사장(57. 원저우(温州) 출신)

 

 

 

Q. 리스크가 있는 ‘신소매’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A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티몰스토어'는 기존 매장을 없애고 새로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원래 있던 마켓에 ‘콘텐츠’를 덧붙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신소매’의 도입은 이러한 불완전함을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사실 개조하는 데도 별로 돈이 들지 않았다. 개조하는 비용과 향후 1, 2년간 벌어들일 수입을 비교해보면 리스크가 아니고 오히려 영업이익을 남기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다.

 

Q. 주변 슈퍼마켓들도 이러한 '신소매' 유통 방식으로의 변화에 관심이 있나?
A 우리 매장은 첫 시범운영의 대상이었고, 이후에 다른 슈퍼마켓에서 신소매 유통 방식을 신청한 건수만 900건이 넘었다. 오늘도 자신의 매장을 '티몰스토어'로 변경하고 싶은 사장님이 오셔서 상담을 하고 가셨다.

 

Q. 최종 완성되는 '신소매' 매장은 어떤 형태인가?
A 거기까진 아직 과정이 필요하다. '티몰스토어'에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화된 제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제품만을 생산하고 유통한다. 이전에 잘 팔리지 않았던 물품들은 진열대에서 과감하게 빼버리고, 잘 팔리는 물건을 대폭 들여오는 식으로 변화할 예정이다.

 

Q. 운영에 단점은 없나?
A 젊은 층이야 새로운 변화에 맞게 적응하기가 쉽지만 노년층은 그렇게 되기가 쉽지 않다. 이렇듯 슈퍼마켓이 업그레이드되면 노년층과 젊은 층의 고객이 서로 엇갈리게 되는데 이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Q. 인근에 저장대학교(옥천 캠퍼스)가 있는데, 한국 학생들도 자주 방문해 물건을 구매하나?
A 한국 대학생들도 많이 방문한다. 보통 한국 학생들이 오면 한국 제품도 사고, 중국 제품도 산다. 하지만 술을 살 때는 한국 술을 사 간다. 한국 사람은 한국 술을 좋아하는 듯하다. 나 역시 한국 소주를 마셔봤는데, 술을 원래 잘 마시지 않지만 달달하고 맛이 괜찮다.
 
Q. 앞으로도 계속 이와 같은 '신소매' 유통 방식의 마트를 운영할 생각인가?
A 매장의 인테리어를 조금 현대식으로 개조했고, 기존에 없던 '티몰 진열대'를 2개 배치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차근차근 매장을 바꿔나가기 때문에 어느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때 다시 바꾸거나 취소하면 된다. 처음에 말씀드린 대로 리스크가 별로 없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운영해 나갈 생각이다.
 
학생기자 이인재(저장대 시장마케팅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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