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북한과 중국이 상호 통관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녹색통로'를 추가로 개설해 양국 간 교역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지린(吉林)성 싼허(三合) 변방출입경검사소는 통관 속도를 높이고 업무효율을 제고한다는 원칙에 입각해 해관(세관)과 검역기관 등이 합동으로 북한의 회령을 연결하는 녹색통로를 개설, 동북노공업기지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북중 양국은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훈춘(琿春)시 취안허(圈下) 통상구와 북한의 라선시 인근의 원정리 세관을 연결하는 녹색통로 개설에 합의한 바 있다.
양측의 국경관리 당국은 회령시 주변의 철광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시작된 이후 통관 속도가 느려져 물동량이 제한을 받는 상황을 개선키 위해 지금까지 6차례 회담을 열었다. 회담에서 양국은 출입국 및 통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세관의 업무시간도 애초 하루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을 오가는 철광분 운반차량 및 인원들은 사전 등록 및 통관 예약을 통해 별도의 간소화된 통관절차를 거침으로써 통관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 철광분 수송차량의 신속한 통과로 일반 화물차량의 통관도 더불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의 회령시에는 철광석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어 최근 몇 년 사이에 중국의 기업의 지하자원 개발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6월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한 민간기업도 철광 개발에 뛰어들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