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중국 광둥 '사자춤 공연단' 기획 행사에 세계각지 무술고수 참가
"무술대회에서 이긴 사람과 사귀겠어요."
중국 광둥성 포샨(佛山)에서 아리따운 여성을 차지하기 위한 무술대회가 열렸다. 이틀간 열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샤오천과 샤오메이라는 미인을 얻게 된다.
광동지역에 널리 알려진 13명의 미녀로 사자춤 공연단의 일원인 이들은 10월 1일과 2일 이틀간 무술 경기를 통해 신랑감을 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한쪽이 완전 전투능력을 상실하거나 숨질 때까지 진행하는 그런 '살벌한' 무술 경기는 아니다.
경기는 무술 뿐 아니라 사자춤 공연과 백일장 등을 통해 문무를 겸비하고 전통문화를 아는 청년을 가리는 형식으로 치러진다.
불가리아 미국 뉴질랜드 출신의 무술고수 3명과 중국 청년 5명등 8명이 이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 광둥의 전통적인 사자춤 공연단이 흥행차원에서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국경절 연휴를 맞아 무술 대회를 통해 배필을 정했다는 옛이야기에 매료됐던 수많은 관중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작 무술 경연보다는 사자춤 공연과 13인의 미녀로 구성된 고수들의 춤과 연기 등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대회가 치러진 광둥 포샨에는 국경절인 1일 광둥지역 주민들은 물론 홍콩과 마카오 타이완 등에서도 수많은 관람객이 몰려들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