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세계 주요 철강업체들이 공급 과잉현상 및 중국의 수출량 증가와 관련해 중국에 생산량 조절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단기적으로는 철강 수요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주 있었던 국제철강협회(IISI) 총회에 참석한 업체들은 생산량을 줄일 것을 주장했다.
테킨트 그룹의 사장 파올로 로카는 "머지 않아 과잉공급의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IISI는 올해 전세계 철강 사용량이 9% 증가한 11억2000만 메트릭톤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도 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 업체 경영진들은 중국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미국 및 유럽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이것이 재고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철강산업분석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에 따르면 미국내 연열밴드 가격은 9월 톤당 613달러에서 지난주 594달러로 하락했다.
중국 라이우강철의 장 성성은 "약간의 불균형은 철강 시장내에서 항상 존재한다"며 "중국 업체들은 업계에 해를 끼치지 않고 세계 시장에수출을 통해 철강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탈스틸을 이끄는 락시미 미탈도 "중국의 공급과잉이 업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재 부족 등을 감안할 때 중국이 장기적으로 수출국 지위를 유지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