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대학생들이 결혼예식과 관련한 다양한 아르바이트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중국 반관영통신사인 중국신문사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신혼부부들이 결혼예식을 중요시하면서 전문적인 결혼컨설팅회사에 예식 전반을 위탁하고 있으며 이들 회사는 대학교에서 신부 들러리 등 아르바이트생들을 구하고 있다.
국경절 연휴 시작인 지난 1일 산둥(山東)예술학원의 대학 3년생인 장민(張敏)은 신부 들러리로 뽑혀 처음으로 신부 들러리를 소화한데 이어 앞으로도 두 차례의 신부 들러리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주위의 동료학생들이 연휴기간에 신부 들러리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 1천위안(12만원)의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휴기간 결혼식이 몰리면서 각 대학마다 게시판에는 예식관련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다는 광고가 부착돼있으며 허드렛일, 연기, 사회, 신부 들러리 등 종류도 다양하다. 급여는 일에 따라 차이가 있다. 허드렛일은 하루 일당이 20-50위안이지만 연기, 사회, 신부 들러리 등은 100-300위안으로 비싸다.
이중 신부 들러리에 대해서는 키와 용모 등에서 요구조건이 까다롭다.
지난(濟南)성의 한 결혼컨설팅회사는 신부 들러리에 대해 키가 165㎝ 이상, 사교성이 있어야 하고 차림이 단정해야 하지만 신부에 비해 미모가 뛰어나서는 안된다고 못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