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이학진 칼럼> 중국내수 시장으로의 진출 3

[2006-10-10, 02:00:03] 상하이저널
지난주에 이어 중국내수 시장 진출과 관련된 문제를 몇 가지 더 논의해 보자. 지난주에는 전문가가 필요하고 BI와 CI의 提高가 절실하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번주에는 장기적인 투자와 진출 분야에 대해서 논의해 보도록 하자. 중국에 진출하는 많은 업체가 중국에 진출하면서 단기간에 승부를 하려는 경향을 많이 본다. 필자가 11년 동안 중국 내수시장을 경험하면서 느낀 점은 단기간의 승부는 절대 없다는 것이다. 5년 심지어는 10년을 내다보고 중국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내수시장이 큰 이유는 인구가 많고 땅이 넓다는데 있는데 이 이유가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중국 전역을 영업망으로 삼고 진출을 하는 업체들이 많이 실수를 하는 점인데 그 실수라는 것이 바로 돈이 있는 곳이 매우 광활하다는 것이다. 중국에는 많은 부자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부자들이 모두 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왜 우리는 받아들이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

필자가 진출한 백화점의 현황을 보면 이 사실이 확연히 드러난다. 필자의 영업망은 우선 상해에 네 곳, 북경에 네 곳, 그리고 대련, 청도, 항주, 남경, 서안, 소주, 무석, 영파. 성도, 심양, 천진, 중경 등 지역에 각 두 곳씩 입점해 있다. 한 브랜드가 아니라 두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이 지역에는 더 이상 오픈할 곳도 마땅치 않다. 다만 이 지역 외의 다른 지역에 또 두 곳씩 오픈할 예정이다. 혹은 한 곳 밖에는 오픈할 곳이 없는 지역도 허다하다. 물류비와 관리비에 모든 경비가 쏟아 부어지고 있다. 즉 BEP 낼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집중적으로 매출이 일어나는 곳이 적다는데 큰 문제점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진출하지 않는다면 시장이 성숙한 후에는 더 많은 대가를 치루지 않고는 진출조차 힘들기 때문에 버티고 있는 것이다.

2008년 올림픽과 2010년 엑스포를 거치면서 중국의 경제도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지금의 두 배가 될 것이라는 확신과 신용카드의 발급이 본격화되는 시점을 바라보고 미리 선점을 하는 의미를 부여하고 중국에 있다.

즉, 중국은 아직 우리가 본격적으로 진출하여 지금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돈이 너무 넓게 분산되어 있는 것은 우리에게 상당히 생소한 일로 경험이 적용되지 않는 일인 것이다. 그래서 다만 미래의 시장을 위해 지금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중국에 투자만을 할 시점이라는 시각을 필자는 가지고 있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을 하고 발버둥을 친다 하더라도 이 시장이 우리의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도 되어 있지 않고 그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너무 장밋빛 현재만을 고집하고 자신의 브랜드 자신의 회사의 기술력만을 믿고 중국에서 너무 빨리 이익을 내려고 한다면 실수를 할 수 밖에 없는 시장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중국에 진출한 업체의 상황을 잘 살펴보면 어떤 시장을 진출할 것인가의 답이 나오는데 현재 패션업체를 보면 저가시장을 공략한 업체는 아예 성공한 예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이유야 우리가 중국 업체와 원가에서 경쟁력이 없는 이유 때문이라는 사실은 독자들도 잘 파악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거꾸로 명품이라고 생각하고 명품으로 만들려는 시도도 많은데 필자는 어찌된 영문인지 이 시장도 우리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명품 수준의 한국 업체들이 신화창조를 믿고 그리고 성공하는 예가 있으나 너무 확률이 적은 것은 우리가 정력을 쓸데없는 곳에 낭비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된다.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는 많은 우리의 업체들은 틈새시장이라고 하면 틈새시장일고 할 수 있는 중고가 시장에서 그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브랜드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품질과 가격이 명품에 대비하여 떨어지지 않아 중국 고객들이 인정해 주는 그런 시장에서 많은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공략할 시장은 바로 이 시장인 것이다. 다음주에는 이런 업체들에 대해서 한 번 논의해 보도록 하자.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hanmail.net    [이학진칼럼 더보기]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상해 화동지구 ROTC 가을 모임 2006.10.10
    상해 화동지구 ROTC 가을 모임을 아래와 같이 공지하오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일시 : 10월14일 12:11 티오프 장소 : 대상해 골프클럽(그린피 810元..
  • 중앙대학교 중국총동문회 창립 공고 2006.10.10
    저희 중앙대학교는 금번 아시아 연합동문회 창립을 위한 제일보로 중국 총동문회를 개최합니다. 한국에서 총동문회장님, 총장님 및 50여분 동문들이 중국을 방문하며,..
  • <추천도서>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이학진 2006.10.10
    세계 최대의 인구, 넓은 영토와 풍부한 천연자원 ! 1978년 개혁, 개방의 기치 아래 20여 년간 고도성장을 지속한 중국은 이제 경제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 중국 지역 각 상인들의 특징-安徽 상인 2006.10.10
    안후이 상인은 보통 학력이 높으며 지식이 해박하다. 또 문화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들은 사업을 하면서도 문화방면을 중시해 이쪽에 투자를 하곤 한다..
  • 중국 안의 한국사회, 그 속의 중국인 2006.10.10
    복단대 주변엔 많은 한국 식당들이 즐비해 있다. 또 그 한국 식당에는 많은 중국인들이 근무 하고 있다. 우리 유학 생활 속에서 가장 자주 만나고 접촉하는 중국인들..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3. 中 최초 '루이비통' 초콜릿샵 상하이..
  4.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5.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6. 베이징, 차없는 가구에 전기차 번호판..
  7.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8. 홍콩소비자위, 농부산천에 공식 사과…..
  9. 위챗 미니게임 월간 활성 유저 5억..
  10.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경제

  1. 中 최초 '루이비통' 초콜릿샵 상하이..
  2.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3. 베이징, 차없는 가구에 전기차 번호판..
  4. 홍콩소비자위, 농부산천에 공식 사과…..
  5. 위챗 미니게임 월간 활성 유저 5억..
  6. 중국, 평균 근무시간 계속 증가
  7. 中 10개성 상반기 인당 가처분소득..
  8. 中 항공편 공급 과잉으로 여름 휴가철..
  9. 中 타오바오, 해외직구 경쟁 가세…의..
  10. 코로나 이후 中 첫 파산 항공사 나왔..

사회

  1.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2.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3.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4. 上海 새벽 4시, 乍浦路 다리에 사람..
  5.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6. 上海 6월 법정 감염병 환자 1만53..
  7. 중국 체류비자 "허위" 사실로 신청하..
  8. 상하이 도서전, 8월 14일 개막…온..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3.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4.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5. [책읽는 상하이 247] 도둑맞은 집..
  6. 제20회 상하이도서전, 올해 관전 포..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3.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4.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5.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6.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7.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