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요하네스 본프레레(60)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중국 프로팀행이 구단측의 변덕으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10-11일자 중국언론에 따르면, 본프레레 감독의 스카우트 의사를 밝여온 중국 C리그 명문 다롄스더(大連 實德) 팀은 지난달 14일 제의에 응해 중국을 찾았던 본 감독의 감독직 확정여부를 한달 가까이 발표하지 않고 있다.
스더 팀은 본프레레 감독을 보내자 마자 이반코비치 전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과 최근 협상을 벌인데 이어 오는 20일 전후로 반 하게넨 전 네덜란드대표팀 감독을 불러들여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래저래 본프레레의 심기가 불편한 상황.
이에 대해 반다오천바오(半島晨報), 신랑(新浪)과 써우후(搜狐) 스포츠 등 중국 언론들은 '다롄스더 팀이 연봉문제, 프로팀 적응도 등을 들어 국가대표팀서 활약해온 본프레레 감독의 최종영입을 미뤄왔다'며 '유력했던 본프레레의 다롄 연착륙이 현재 불확실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본프레레 감독과 스더 팀 간 계약이 미뤄지면서 새 인물들이 추가 물색돼왔고 그 중 지난 월드컵서 이란을 본선에 진출시킨 이반코비치 감독이 30만 달러를 요구해 스더 팀의 선택폭이 넓어진 것도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달 심층면담에서 최고 45만 달러 안팎을 요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구단측으로부터 '좀더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는 의견을 듣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프레레는 2002년 이집트 감독 시절 45만 달러, 2004-2005년 한국 대표팀을 총지휘할 때는 6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다롄스더 팀의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 전 감독의 연봉은 25만 달러였다.
한편, 스더 측은 당초 한국대표팀을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 본프레레 감독의 업적을 높이 평가해 내정에 무게를 두어왔다가 한달이 되도록 발표를 미루고 평가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