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태풍에 비행기 끊기자 700km 택시로 달린 교수 "개학 첫 수업이라"

[2018-09-19, 09:46:19]

중국의 한 교수가 광저우에서 태풍으로 비행기가 취소되자, 택시를 타고 737km를 달려 창사에서 비행기를 탄 뒤 난징에 있는 대학까지 이동했다. 이유는 단 하나, 개학날 첫 수업에 늦을 수 없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

 

18일 장쑤TV 뉴스에 따르면, 동남대학(东南大学) 중문학과 왕커후이(王珂回) 교수는 지난 16일 오전 출장차 광저우에 머물렀다. 당시 광저우는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었다. 왕 교수는 이날 태풍이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한 저녁 9시30분 비행기를 타고, 난징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이튿날 오후 2시 개강 첫 수업까지 무사히 도착할 거라 여겼다.

 

하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저녁 9시30분 광저우 - 난징행 비행기가 취소되었다. 갑작스런 일정 변경에 그는 서둘러 버스역으로 향했다. 하지만 버스 역시 운행이 중단된 상태였다.

 

결국 그는 태풍의 영향권이 비교적 약한 창사 공항으로 이동하기로 정했다. 창사에서 난징행 비행기를 탈 계획이었다. 광저우에서 택시를 타고 창사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곳곳이 폐쇄되어 하는 수 없이 성급 간선도로를 탄 뒤 다시 고속도로를 탔다. 장장 700km가 넘는 대장정 이었다. 오전 11시43분에 출발한 택시는 12시간이 지난 자정이 다 되어 창사 공항에 도착했다.

 

택시비 2989위안에 통행료와 돌아간 비용까지 합해 총 4600위안(75만원)을 지불했다. 드디어 17일 오전 11시경 그는 난징 동남대학에 무사히 도착했고, 오후 2시 정시에 첫 수업을 진행했다.

 

그는 “개학날 첫 수업을 한번도 늦거나 빠뜨린 적이 없는데, 이번에도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면서 “’수업은 교사의 기념일’이라는 말이 있는데, 수업을 할 때마다 나의 기념일이 지나간다고 여기니 오늘 수업도 빠뜨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8년간 한번도 수업에 늦거나, 빠뜨린 적 없는 ‘모범 교수’로 알려졌다. 태풍을 헤치고 737km의 길을 미친 듯이 달려 무사히 수업을 마친 그에게 수많은 중국인들은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환절기 효율성 갑 스타일링! hot 2018.09.20
    환절기 효율성 갑 스타일링! 가을이 짧은 상하이는 9월이면 유독 환절기가 길게 느껴진다. 여름옷을 입기엔 너무 춥고 겨울옷을 미리 입기엔 애매한 날씨 때문에 옷...
  • 中, WTO에 美 제소…보복 관세까지 ‘점입가경’ hot 2018.09.19
    미국이 2000억 달러(224조 8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중국이 18일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 제소했다...
  • 2500원 짜리 점심 배송비가 16만원? hot 2018.09.18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배보다 배꼽이 큰’ 음식 배달 에피소드가 중국 누리꾼들 사이 화제다.18일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은 지난 16일 중국 선전(深圳)에서...
  • ‘환주거거’ 리메이크 된다…이번엔 성공할까 hot 2018.09.18
    중국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환주거거(还珠格格, 황제의 딸)’가 리메이크 된다. 왕이오락(网易娱乐)은 최근 환주거거의 작가이..
  • 세계 취업 경쟁력 높은 대학 순위…中칭화대 9위 hot 2018.09.18
    세계에서 취업 경쟁력이 높은 대학 순위에서 중국 칭화대가 아시아 국가에선 가장 높은 순위인 9위를 차지했다.17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최근 세계 대학 평가 기..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3.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4.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5. 中 해외직구 플랫폼 급성장에 화남지역..
  6.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7. 국내 시장 포화에 中 모빌리티 플랫폼..
  8. 얼리버드 티켓 20만 장 매진! 上海..
  9. 항공권 가격 천차만별…출발 전날 티켓..
  10.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경제

  1.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2.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3.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4. 中 해외직구 플랫폼 급성장에 화남지역..
  5. 국내 시장 포화에 中 모빌리티 플랫폼..
  6.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7. 삼성, 中 갤럭시Z 시리즈에 바이트댄..
  8. ‘쥐머리’ 이슈로 中 통이 라면 주가..
  9. 상하이 오피스 시장 수요 회복…하반기..
  10. 中 생수, 농부산천 필두로 ‘1위안’..

사회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3. 얼리버드 티켓 20만 장 매진! 上海..
  4. 항공권 가격 천차만별…출발 전날 티켓..
  5.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6.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7.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3.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4.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오피니언

  1.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2. [[Dr.SP 칼럼] 장마 후 여름이..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4.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5.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6.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7.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8.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