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니키 드 생팔과 션위안展, 상하이에서 ‘그녀’를 외치다

[2018-09-25, 15:31:32]
여성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예술혼을 불태운 현대 예술의 거장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과 중국 대표적인 현대 예술가 션위안(沈远)의 전시회가 상하이 당대예술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명은 니키 드 생팔의 작품 《혼(Hon)》(1966)에 경의를 표하는 뜻에서 지어졌다. ‘Hon’은 스웨덴 어로 ‘그녀’라는 의미로 중국어 ‘타(她)‘의 두 부수를 떨어뜨려 놓은 ‘女也’로 영어 알파벳과 연결시켰다. 

이는 니키 드 생팔과 션위안, 서로 다른 두 시대의 예술가가 서로 대화하고 있음을 형상화한다. 두 예술가의 창작 인연, 그리고 이들의 암묵적 호흡을 드러내기도 한다.

니키 드 생팔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받은 성적 학대와 결혼 생활 중 강요 받은 가부장적 여성성으로 인한 상처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나나(Nana)》 연작은 풍만한 여성의 몸으로 당당하고 자유로운 생명력을 분출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낙천적이고 화려하게 보이지만 그 내면에 인간의 약점이나 두려움에 대한 역설적 상상을 하게 하는 힘이 있다.

션위안은 중국 당대 여성 예술가로 대표성을 띄는 인물이다. “사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예술가의 책임”이라고 말한 그녀의 말처럼 일상 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물건들을 작품으로 승화킨다. 특히 실, 바늘, 자수, 머리카락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버리는 재료들을 즐겨 사용한다. 이런 소재들은 꾸밈 없는 여성의 경험을 나타낸다.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는 거대한 세계에 대한 예민한 통찰로 거대한 여성의 언어를 대변하기도 한다.


니키 드 생팔,《The Swimmers》(1983)

니키 드 생팔, Justice Card No.XI》(1999)


니키 드 생팔, 《Cathedral》(1962)

션위안, 《변온동물》(Poïkilotherme, 2008)

션위안, 《헤어살롱》(Hair Saloon, 2000~2017)

션위안,《갈라진 혀》(Diverged Tongue, 1999)

∙ ~10월 14일
∙ 11:00~19:00
∙ 黄浦区花园港路200号-上海当代艺术博物馆
∙ 021-31108550

이민희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법] 임차아파트 사업용도 변경 hot 2018.09.21
    Q 거주용으로 아파트를 임차한 후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하자, 집주인이 나가라고 합니다. 가능한 일인가요? A 임대차 목적을 주거용으..
  • 환절기 효율성 갑 스타일링! hot 2018.09.20
    환절기 효율성 갑 스타일링! 가을이 짧은 상하이는 9월이면 유독 환절기가 길게 느껴진다. 여름옷을 입기엔 너무 춥고 겨울옷을 미리 입기엔 애매한 날씨 때문에 옷...
  • [중국법] 임대차계약서 작성과 임대차 기간 2018.09.20
    Q 매월 55,000위안에 건물을 임차하였으나 서면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채 8개월 동안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데, 집주인이 당장...
  • 중국 경제발전 속도, 과거 한국을 능가할까? hot 2018.09.19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일군 한국, 최근 놀라운 속도로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는 중국, 과연 두 나라 중 어느 나라의 경제 발전이 더 놀라운 ‘기적’을 일구었을까?..
  • 칭화대, 교수들에 ‘리포트 표절 검사’ 서비스 제공 hot 2018.09.19
    이번 학기부터 중국 칭화대 교수들은 리포트 표절 검사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 과제를 보다 엄격하게 심사할 것으로 보인다.19일 북경청년망(北京青年报)에 따르면,...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2.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3.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4.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5.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6. 中 해외직구 플랫폼 급성장에 화남지역..
  7. 국내 시장 포화에 中 모빌리티 플랫폼..
  8. 얼리버드 티켓 20만 장 매진! 上海..
  9. 항공권 가격 천차만별…출발 전날 티켓..
  10.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경제

  1.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2.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3.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4. 中 해외직구 플랫폼 급성장에 화남지역..
  5. 국내 시장 포화에 中 모빌리티 플랫폼..
  6.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7. 삼성, 中 갤럭시Z 시리즈에 바이트댄..
  8. ‘쥐머리’ 이슈로 中 통이 라면 주가..
  9. 상하이 오피스 시장 수요 회복…하반기..
  10. 中 생수, 농부산천 필두로 ‘1위안’..

사회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3. 얼리버드 티켓 20만 장 매진! 上海..
  4. 항공권 가격 천차만별…출발 전날 티켓..
  5.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6.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7.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3.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4.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오피니언

  1.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2. [[Dr.SP 칼럼] 장마 후 여름이..
  3.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4.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5.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6.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7.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8.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