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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 후 냉장고에 보관한 상하이男, 사형 집행

[2020-06-05, 15:45:16]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뒤 100여일 동안 냉장고에 넣어 살인 사실을 치밀하게 은폐한 주(朱) 씨가 4년 만에 결국 사형수로서의 생을 마감했다.

4일 홍성신문(红星新闻)은 상하이시 제2중급인민법원이 고의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주샤오동(朱晓东)의 사형이 4일 집행됐다고 전했다.

주 씨는 지난 2016년 10월 17일, 아내 양리펑(杨俪萍)과 부부싸움을 하다 부인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당시 주 씨는 29세의 젊은 나이였다. 살인을 저지른 뒤 주 씨는 붉은색의 이불로 양 씨의 사체를 감싼 뒤 집안 냉장고 냉동실에 무려 105일을 보관했다.

이 기간 동안 주 씨는 아내의 휴대폰으로 그녀의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SNS에 소식을 올리는 등 사망 사실을 철저히 은폐했다. 심지어 아내의 신용카드로 다른 여성과 하이난 여행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그는 가정용 CCTV를 구매해 냉장고쪽 방향으로 설치해 수시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리펑 아버지의 60세 생일 이후로 더 이상 그녀가 죽었단 사실을 숨길 수 없게 되자 주 씨는 2017년 2월 1일 끝내 경찰에 자수했다. 그리고 이듬해 8월 23일 상하이시 제2중급인민법원은 1심에서 고의 살인죄로 인한 사형을 선고했다. 이어 주 씨는 항소를 제기했으나 2019년 7월 5일 2심에서도 결국 사형이 선고됐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따르면, 주 씨는 살인 전 가족의 이름으로 <사망철학>, <사망해부대> 등 살인과 관련한 책 4권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는 살해 후 냉장고로 시체를 숨기는 내용이 적혀 있는 책도 포함돼 있었다.

현지 누리꾼들 대다수는 그의 사형 집행 소식을 기다렸다는 듯 환호했다. 누리꾼들은 “주샤오동의 사망 소식을 기다렸다. 악마 같은 인간은 죽음으로 죄를 갚아야 할 것”, “외모와는 다르게 마음은 끔찍하게도 추악하구나”, “이런 잔혹한 인간은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 “감형을 위해 자수를 했을 텐데 사형 선고를 받았으니 정의는 살아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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