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어러머, 포장 바꿔치기로 ‘가짜 음식’ 배달 논란

[2021-03-23, 14:58:07]
최근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 어러머(饿了么) 배달 기사가 유명 음식점의 포장 용기에 ‘가짜 음식’을 담아 배달한 일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지난 19일 후베이성 우한의 왕 씨는 어러머 대리 구매 서비스(跑腿代购服务)를 통해 유명 체인점 징징정샤(靓靓蒸虾)에 음식 7가지를 배달했다.

어러머 대리 구매 서비스는 일반 배달 서비스와는 달리 고객의 주문서가 식당에 직접 전달되지 않는다. 배달 기사에게 돈을 지불하면 해당 기사가 식당에서 직접 음식을 주문한 뒤 배달해 주는 서비스로 사실상 심부름 서비스와 같다.

왕 씨는 배달 기사에게 음식 가격과 대리 구매 비용 20위안(3500원)이 포함된 총 금액 486위안(8만 4000원)을 지불하고 약 한 시간 후에 음식을 받았다. 하지만 배달된 음식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 중 한 가지를 제외한 나머지 6가지 요리가 과거 먹었던 맛과 양이 크게 달랐던 것이다.

배달 기사가 준 영수증에는 분명 7가지 요리의 이름과 가격이 명시되어 있었다. 수상함을 지울 수 없었던 왕 씨는 즉시 식당에 전화했다. 그리고 식당으로부터 그 중 한 가지 요리만 주문 받았을 뿐 나머지 6개 요리는 자신들의 식당 음식이 아니라는 대답을 들었다.

식당 CCTV를 확인해 본 결과, 실제로 어러머 배달 기사는 음식 한 가지만 주문해 가지고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6가지 음식은 다른 식당에서 구매한 뒤 포장 용기를 바꾸고 영수증을 조작해 고객에게 배달한 것이다. 

배달 기사 간(甘) 씨는 매체 인터뷰에서 “배달 당일 비도 오고 음식점 위치가 너무 멀어 배달 시간이 늦어질 것 같았다”며 “실제로 내가 지불한 돈은 430위안(7만 5000원)으로 36위안(6000원)만 더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어러머는 22일 오후 공식 성명을 통해 “위법 행위를 한 배달 기사의 모든 자격을 취소했다”며 “향후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바쁘다면서 포장을 바꿔치기하고 영수증을 조작할 시간은 대체 어디 있었나, 한 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니다”, “고객이 상가와 직접 소통하지 않는 서비스, 시스템 자체가 문제”, “음식도 가짜로 둔갑시키다니 정말 상상도 못했다”며 해당 배달 기사와 어러머를 비난했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3.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4.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6. ‘쥐머리’ 이슈로 中 통이 라면 주가..
  7. 中 생수, 농부산천 필두로 ‘1위안’..
  8.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9.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10.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경제

  1.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2. ‘쥐머리’ 이슈로 中 통이 라면 주가..
  3. 中 생수, 농부산천 필두로 ‘1위안’..
  4.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5. 위챗 미니게임 월간 활성 유저 5억..
  6. 中 최초 '루이비통' 초콜릿샵 상하이..
  7. 中 10개성 상반기 인당 가처분소득..
  8. 홍콩소비자위, 농부산천에 공식 사과…..
  9. 베이징, 차없는 가구에 전기차 번호판..
  10. 중국, 평균 근무시간 계속 증가

사회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3.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4.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5.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6. 上海 새벽 4시, 乍浦路 다리에 사람..
  7. 上海 6월 법정 감염병 환자 1만53..
  8. 상하이 도서전, 8월 14일 개막…온..
  9. 중국 체류비자 "허위" 사실로 신청하..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3.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4.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6. [책읽는 상하이 247] 도둑맞은 집..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3.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4.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5.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6.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7.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