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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부촌 ‘화시촌’, 7조 부채에 파산 위기

[2022-09-10, 08:08:40]

 

 

중국의 사회주의 계획 경제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화시촌(华西村)이 ‘천하제일촌’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거액의 부채에 파산 위기를 맞이했다.


7일 허쉰망(和讯网)은 부채 400억 위안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느 ‘빈촌’의 이야기 인가하겠지만 주인공은 다름 아닌 ‘화시촌’이라고 소개했다.


화시촌은 장쑤성 우시 장인시(江阴) 화스전(华士镇) 서부에 위치해 있다. 중국 사회주의 ‘신농촌’으로 각광받으며 90년대 화시촌의 1인당 평균 수입이 10만 위안을 넘어섰고 한 가구당 400평방미터가 넘는 별장을 배분했다. 30억 위안의 거액을 투자해 5성급 호텔까지 들어섰다.


인구 2만 명도 되지 않는 곳에서 공동 운영 체제로 210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게 되었다. 당시 우스갯소리로 “은행 잔고가 10만 위안도 없으면 화시촌 산다고 말하기 창피할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온 동네가 부유했다.


화시촌의 시작은 우런바오(吴仁宝) 전 서기로 1960년 대 철강 사업에 투자하며 200만 위안의 수입을 올렸다. 70년대 자산 규모는 1000만 위안, 1991년 1억 위안까지 자산 규모를 늘렸다. 2000년 대 철강 이외에도 금융 사업에 눈을 돌리고 관광 산업까지 진출하며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화시촌의 3대 주요 산업은 철강, 방직, 관광이다. 국내 철강기업 중 유일하게 유럽 인증을 통과할 만큼 국내외에서 품질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철근 가격이 지난 2018년 톤당 5400위안에서 2019년 3900위안까지 떨어지면서 주 수입원이었던 철강 사업이 흔들거렸다.


게다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주요 생산지가 동남아로 옮겨가 화시촌의 방직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초고층 빌딩까지 세워 관광객을 유치했지만 전국적으로 초고층 빌딩이 많아져 인기가 사그라들었고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줄어 수입원이 크게 줄어든 것이 부채 증가의 원인이 되었다.


이 외에도 화시촌의 ‘상징’이었던 우런바오 서기가 사망하고 그의 ‘후광’이 사라지자 화시촌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도 많았다.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 현재 알려진 부채는 369억, 경쟁력이 사라진 화시촌의 ‘몰락’은 자명한 일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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