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가 오는 4월 1일부터 인공지능(AI) 챗봇 ‘어니봇(ERNIE bot, 文心一言)’을 무료로 전환한다.
13일 봉면신문(封面新闻)에 따르면, 바이두는 어니봇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규모 언어모델(LLM) 원신(文心)의 업그레이드 및 비용 절감으로 4월 1일부터 전면 무료화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어니봇의 모든 PC, 앱(app) 사용자는 4월 1일부터 원신 시리즈 최신 모델을 포함한 장문 텍스트 문서 처리, 전문 검색 강화, 고급 AI 이미지, 다국어 대화 등의 기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날 바이두는 어니봇의 심화 검색 기능 출시 소식을 알렸다. 심화 검색 기능은 더욱 강력해진 사고 계획과 도구 동원 능력으로 전문가 수준의 답변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양한 상황의 작업을 처리해 멀티모달 입력과 출력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바이두는 지난 2023년 11월 월 59.9위안(1만 2000원)에 3시간마다 100개의 질문을 할 수 있는 유료 버전 어니봇4.0을 출시했다. 이보다 한단계 아래 버전인 어니봇3.5은 무료로 제공했다.
당시 리옌훙 바이두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어니봇4.0의 일반 능력은 GPT-4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2024년 11월 기준, 어니봇 사용자 규모는 4억 3000만 명으로 원신 대형모델의 하루 평균 이용량은 15억 건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두는 올해 하반기 차세대 AI 챗봇 어니5.0을 발표할 예정으로 특히 멀티모달 측면에서 중대한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