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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중심 상하이에 자리잡은 ‘글로벌 눈높이 교육’

[2006-03-07, 00:04:06] 상하이저널
균형 잡힌 학습 도우미, 현지화된 시스템 도입 시도 학습지의 대명사, 대교 눈높이가 상하이에 진출한지 3년째 접어들었다. 지난 2003년 8월 설립될 당시에 비하면 회원수도 교사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교육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운할 만큼 관심이 높은 상하이에서 눈높이 교사가 넘나드는 지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소문이다. 교민 자녀는 물론, 상하이 내 영향력 있는 교육기관으로 자리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상해 대교를 찾아보았다.
홍메이루에 위치한 상해대교 사무실. 월요일 아침부터 하나 둘 모여드는 눈높이 교사들로 인해 사무실이 북적인다. 보다 알차고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수업이 없는 오전에는 교사들이 자주 모인다는 것이 김진성 상해대교 소장의 말이다. 교사들은 또 자신들의 경험을 나누며 교육 상담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노력들이 바로 상해대교가 교민자녀를 위한 사교육의 대명사로 자리잡게 된 이유가 아닐까.
“상하이는 한국과 비교해 볼 때 영어, 중국어에 대한 비중이 월등히 높은 반면, 국어, 수학 등은 취약한 실정입니다. 각 과목간의 균형잡힌 학습이 필요한 시기에 연계 시스템을 활용해서 종합적인 지식을 제공한다는 것이 바로 눈높이 교육의 목표이지요.” 김 소장의 말처럼 상하이에서 자녀교육을 시키는 학부모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눈높이교육은 보다 현지 실정에 맞는 교육 시스템을 연구하며 이를 학생들에게 적용해 오고 있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 생겨 좋아요!

상해대교가 설립되던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눈높이 교육을 시켜 온 학부모 K씨는 “눈높이를 하면서 우리 아이가 혼자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생긴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자랑한다. 물론 도중에 하기 싫다고 투정하거나 밀린 학습지를 한번에 왕창 하느라 고생하던 적도 많았지만, 꾸준히 시켜온 결과 매일 조금씩이라도 학습지를 풀고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4학년인 큰 아이가 수학, 과학 과목이 취약한 것을 걱정해서 시켜본 눈높이 교육이 결국 아이의 학습 습관을 바로 잡아주는 예상치 못한 성과까지 얻게 돼 주변 이웃들에게도 적극 추천하는 눈높이 홍보맨이 되었다고 말한다.
현재 상해대교에는 20여명의 교사들이 ‘눈높이 교사’의 이름을 달고 학생들을 지도한다. 만 36개월 유아에서부터 중학교 3학년과정까지 수업이 가능하다. 상하이라는 지역적인 특성상, 이동거리가 워낙 넓은 탓에 수업을 희망하는 학부모들 기대에 전부 부응하지 못하는 게 현재 상해대교가 안고 있는 고민이다. 교사들이 확충되고 학습에 대한 수요가 보다 많아짐에 따라 눈높이 교육의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여겨진다.

<현장인터뷰>
신뢰와 사랑 토대로 아이들 눈높이 맞춰나가요!
상해대교 눈높이교사 한영애씨

상하이에서 눈높이 교사로 일해온 한영애씨. 한국에서도 개인과외를 통해 학생들을 가르쳐 온 경험이 많은 한씨는 상해대교 초창기 멤버 중 한 명이다. 학습 도우미로 지난 2년여 동안을 눈높이 교사로 뛰어 온 그녀를 만났다.
Q. 눈높이 교사로 일하신 경력은?
A. 상해대교 창립 6개월 후 입사해서 지금까지 2년 2개월이 됐네요. 지금까지 제가 가르쳐 온 학생들이 2백여명 정도 됩니다.
Q. 가장 기억나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있다면, 또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7살 된 윤지라는 아이가 생각나요. 수업하러 갔는데 윤지가 계속 울고 있더라구요. 이가 흔들려 치과에 갔다가 너무 우는 바람에 결국 그냥 돌아왔다는 어머니 말에 제가 윤지를 달래서 재미있는 동화를 들려주며 자연스럽게 이를 빼준 경험이 있어요. 그 뒤 이가 흔들릴 때마다 윤지가 저를 찾아서 두 번이나 더 이를 빼주었답니다. 또, 한국어가 서투른 고3 남학생에게 연애편지 쓰는 것을 도와준 일,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꼭 김밥이나 떡, 군만두 등을 랩에 정성껏 싸서 건네주시던 어머니 등등 기억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눈높이 교사의 역할과 의미는?
A. 학생을 존중하고 믿으며, 학생의 능력을 잘 파악하고 좋은 비전을 제시해주는 것이죠. 또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사랑으로 지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칭찬을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죠. 그래서 저는 늘 어머니들께도 자녀에게 칭찬을 많이 하시도록 권합니다.
Q. 상해대교가 걸어온 지난 3년여 시간을 지켜보시면서 교사 나름대로 평가를 한다면?
A. 교육 인프라가 전혀없는 당시 상황에서 최초로 합법적인 교육사업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상해대교 소속 교사로서의 자부심을 느낍니다. 당시 3명의 교사로 시작해서 지금은 20여명으로 늘어난 것을 봐도 인지도가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생각해요. 또 학생들이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경우, 중국이기 때문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학습들을 보안할 수 있었다는 얘기를 들으며 보람을 느낍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수업을 원하는 곳은 많지만 워낙 거리가 떨어진 상하이 지역특성상 갈 수 없는 것이죠.
Q. 상하이라는 지역적 특성에 비춰볼 때 학부모들에게 올바른 자녀교육을 위한 권고 한마디를 한다면?
A. 아무래도 외국이기 때문에 모국어에 대한 중요성을 특히 인식하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유지, 계발해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청소년기가 되면 정서, 문화적으로 혼란을 겪는 일이 많이 생기는데, 부모님들이 많은 대화와 사랑으로 자녀가 스스로 잘 풀어나가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책을 많이 읽고 일기를 꼭 쓰도록 해서 자기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고 정리하는 일에 익숙하도록 지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직접 여러 학생들을 접하다 보니 좋은 인성을 갖춘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니 이 점을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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