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방문취업제 관련 비자발급 비리로 재선양총영사관의 현지직원들이 중국 공안에 대거 체포되어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한국법무부가 실시하는 한국어능력시험이 접수 첫날인 7월 2일, 중국 내 사이트에 접수가 되지 않아 많은 조선족 동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법무부가 무연고 동포를 선발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지난 6월 20일 이와 관련된 세부사항을 발표한 법무부는 중국의 경우 7월 2일부터 7월 31일까지 인터넷으로만 응시원서 접수가 가능하다고 명시하였다.
그러나 접수 첫 날인 7월 2일 저녁까지도 법무부가 안내한 중국 현지 시험 인터넷 접수 사이트에는 아무런 공지 없이 응시접수를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열리지 않아 접수를 하려고 기다리던 조선족 동포들의 애를 태웠다.
연변에 사는 한 조선족은 "하루 종일 인터넷 사이트만 보고 있었는데 도대체 어떤 버튼을 눌러야 응시가 가능한지 답답하다*고 분통을 터뜨렸으며, 선양지역의 조선족 동포들 또한 "한국어능력시험이 취소되는 거 아니냐*라며 불안해했다.
한국어학원을 운영하는 한국인 원장은 "2일 하루 종일 기다리던 조선족 동포들이 이젠 접수비용 200원을 대신 내준다고 해도 믿지 않을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중국 교육부 고시중심 관계자들에게 접수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 바에 의하면 시험장소로 선정된 곳 외에 중국의 다른 대학들이 접수비용을 벌기 위해 접수처로 정해달라고 항의하는 바람에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는 대답뿐이라고 했다.
동북 3성 내의 시험장소는 장춘의 길림대학, 대련의 대련외국어학원이며 이 두 곳은 전체 수용인원이 각 4천여 명에 불과한데 반해, 시험에 응시하려는 사람은 최대 10만 명에서 최소 5만 명인 것으로 추정돼 시험 장소도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변에서 응시접수를 대행해주는 한 업체는 "원서접수는 4일 12시부터 시작된다고 3일 늦게야 공지되었다*며 "원서를 접수하게 되면 희망지역을 선택하게 되는데 해당 장소에 인원이 꽉 차게 되면 다른 먼 지역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는 불편을 감소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본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