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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석] 무석교민들의 주치의, 최병한 선생님과 함께

[2006-03-14, 04:06:07] 상하이저널
지난 1일 무석 최초로 한국 의사가 진료하는 한국부 병원이 설립됐다. 무석 한국기업들의 지원과 상공회의 운영 아래 현재 최병한 박사와 최경숙 박사가 간호사와 함께 진료를 보고 있다. 개원 일주일이 지난 지금 신구의원을 찾아가 개원 현황과 함께 무석 교민들의 주치의가 될 최병한 박사를 만나보았다.
처음 병원을 들어서 2층에 올라가니 VIP실로 향하는 복도 끝으로 `한국부 전문 병원'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푯말을 따라 몇 개의 병실을 지나 진료실 문앞에 들어서자 최박사는 간호사들과 함께 다소 분주한 모습으로 진료하고 있었다. 최경숙 박사는 한달에 한번씩 무석에서 진료를 보는 관계로 아쉽게도 만나지 못했다.
막 점심시간인지라 최박사는 마지막 환자 진료를 보고 오전 진료 마무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때마침 진료실에는 예전 스리랑카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면서 찍은 비디오가 있었는데 화면에 나오는 현지 환자들을 걱정하시며 사랑스럽게 환자를 바라보시는 모습을 보니 아직 스리랑카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면서 남은 여운을 떨치시지 못하신 모습이었다. 비디오를 보며 현지 의료 봉사활동의 경험을 들으며 이야기를 나누며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 한국부 병원이 개원된지 일주일이 되었는데요, 소감한마디 부탁드릴께요
A. 아직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주변 정황에 대해 많이 서둘고 익숙치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예전 중국에서 심천 등지에서 3차례 의료 활동을 간 적이 있지만 일시적으로 며칠간 머무르는 정도라서 중국 생활에 적응할 시간은 없었습니다. 그때 의료 봉사활동을 하면서 기간이 짧아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다시 이렇게 상공회에서 불러 무석에 교민들에게 진료 할수 있는 기회가 생기니 저로서는 영광입니다.
Q. 10여년동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각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느 나라 혹은 어느 지역을 주로 가셨는지요?
A. 의료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간곳은 소련이죠. 그외에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캄보디사, 베트남, 인도, 스리랑카 등 주로 동남아 쪽의 나라를 돌면서 의료 활동을 갔었죠.

Q. 이처럼 여러 지방으로 의료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곳은 어딘가요?
A. 의료 활동을 갔었던 곳은 모두 저에게 인상이 남죠, 하지만 그중에서도 동남아 쓰나미 해일사고떄 간 스리랑카와 인도 빈민촌 등지에서 만난 환자들을 보니 참 느껴지는 게 있었죠. 사람이 태어나서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데 생활이 힘들고 더구나 겹친 해일 사고로 환자들은 너무 지쳐보였어요. 그런 환자들을 보니 `사랑해주고 싶다', `아껴줘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Q. 의료봉사활동에 남다른 의의를 두시는 듯 합니다. 앞으로 중국 활동 계획은 어떤가요?
A. 무석 상공회에서 불러주셔 우리 교민들에게 진료할 기회가 생겼으니 열심히 진료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주말에 무석 현지 공장을 돌면서 중국 사람들에게도 진료를 하고 싶군요. 중국에 오게 된 것도 교민들뿐만 아니라 아픈 모든 사람을 진료하러 온 것이니까요.
Q. 교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요?
A. 아직 온지 얼마 되지않아 생활에 적응하지도 못한 채 진료를 보고 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많은 도움 주시고 힘든일 있거나 건강에 문제 있을 때는 열심히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서의 대한 소아과 협회 회장, 서울시 의사회 대의원회 회장 등 화려한 경력으로 편하게 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최박사는 중국에서 Peacemaker의 역할을 하시고 싶다는 의사를 비치며 다시한번 중국 내에서 의료 활동 의지를 굳혔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이처럼 환자를 진심으로 아낄 줄 아는 의사 선생님을 무석에 모시게 되어 무석 교민들에게 있어서도 큰 행운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한국부 병원이 개원한지 얼마되지 않아 설비가 아직 미흡하지만, 우리 교민들의 보다 많은 지지와 성원 아래 한국부 병원이 운영 된다면, 현재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 교민사회의 복지 수준이 한단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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