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대표적인 음료 브랜드 미쉐빙청(蜜雪冰城)가 자회사 셴피푸루자(鲜啤福鹿家)를 통해 맥주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14일 극목신문(极目新闻)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대표 제품은 500ml 한 잔당 5.9위안(약 1180원)에 판매되는 독일식 밀맥주로, 파격적인 저가 전략이 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15종의 다양한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미쉐빙청은 기본형 독일식 밀맥주와 동시에 과일 맥주, 티맥주, 한정판 등 15종 이상의 제품을 함께 출시했다.
귤맛 과일맷주는 한 잔에 7.9위안, 명전용정티맥주(明前龙井茶啤)는 8.8위안이며, 한정판 삼완불과강(三碗不过岗) 맥주는 14.9위안이다.
또한 가정용 소비층을 겨냥해 1.5L~2.5L 대용량 파우치 제품을 24~54위안에 선보였다. 특히 일부 저도주형 제품(예: 밀크비어)은 알코올 도수 0.5%에 불과해, ‘가볍게 취하는’(碎片化微醺) 콘셉트로 젊은 세대의 라이트 음주 트렌드를 겨냥한다.
운영 전략은 기존 티음료 사업 모델을 그대로 확장했다.
신규 맥주 매장은 면적 10㎡ 이하의 소형 점포로, 기존 미쉐빙청 매장과 공간·운영비를 공유해 임대료 부담을 크게 낮췄다.
맥주는 ‘본사 양조 완제액 공급 + 매장 현장 제조 서빙’ 시스템으로 제공되며, 냉장 유통 손실을 약 35%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자정(일부 매장은 새벽 1시까지)로, 주로 테이크아웃 중심으로 운영된다. 또한 컵 표면에는 ‘음주운전 금지’ 경고 문구를 인쇄해, 소비 편의성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고려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쉐빙청의 맥주 진출을 “제품 포트폴리오를 수평 확장하는 동시에, 고가성비 전략으로 2·3선 도시(하위 시장)를 공략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또한, ‘소형 매장 + 본사 완제품 공급’ 형태의 경량 운영모델이 기존 맥주 유통 구조를 혁신할 잠재력을 지닌다고 분석했다.
미쉐빙청은 이미 중국 전역에서 “저가·대중 브랜드”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은 만큼, 이번 맥주 시장 진출이 또 다른 히트 상품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업계는 “5.9위안 맥주가 티음료 사업의 성공 공식을 재현할 수 있을 지가 향후 성패의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