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솽스이(쌍11·광군제)’를 앞두고 징동(京东)이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유통 강자인 징동이 자동차 제조사와 손잡고 신차를 직접 출시한다는 소식에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14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징동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광저우자동차(广汽·GAC), 닝더스다이(宁德时代·CATL)와 함께 자동차를 출시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시범 운행은 이달 말부터 시작되며, 본격 출시는 솽스이를 앞둔 11월 9일로 예정됐다.
‘국민차’를 표방한 이 차량은 안전성, 배터리 기술, 충전 시스템, 차량 관리 서비스, 가격 등 여러 측면에서 혁신을 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명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징동 앱에서는 ‘국민호차(国民好车)’라는 키워드로 시승 예약을 접수 중이다.
이 발표에 대해 올해 새로 출범한 중앙정부 산하 자동차 그룹 창안(长安)도 “창안만리, 징동과의 빛나는 협력 기대한다”는 글을 공식 SNS 계정에 올리며 협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징동은 직접 제조는 맡지 않지만, 소비자 데이터와 판매 채널, 애프터 서비스 인프라를 전면 제공한다. 자동차 생산은 광저우자동차가 담당하고, 배터리 및 교체 시스템은 닝더스다이의 자회사 스다이덴푸(时代电服)가 맡는다.
닝더스다이 측은 이미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巧克力换电)’ 플랫폼을 공개하며, 광저우자동차의 A급 SUV와 AION 시리즈 등에서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징동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이 플랫폼을 연동한 것으로 보인다.
징동의 자동차 사업 진출은 처음이 아니다. 2015년 리우창동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NIO에 투자한 데 이어, 2018년부터는 자사 플랫폼에서 완성차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차량 정비 브랜드 ‘징처후이(京车会)’를 ‘징동양차(京东养车)’로 리뉴얼했고, 2023년에는 자동차 사업부를 완전히 독립시켜 ‘구매-장착-정비-이용-교체’에 이르는 차량 생애주기 서비스를 일원화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