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연초부터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이어가며 중국 전기차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7년 초저금리’, ‘5년 무이자’ 금융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모델(Model)3 일부 제품에 8000위안 보험 보조금을 추가로 내놨다.
25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테슬라 중국은 올해 2월 28일(포함) 이전 모델3 후륜구동, 롱레인지 후륜구동, 롱레인지 사륜구동 모델을 주문할 경우 8000위안(약 166만원) 한시적 보험 보조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세 가지 제품은 같은 기간 7년 초저금리 할부도 함께 적용된다. 선납금은 7만9900위안부터, 원리금 균등 상환 기준으로 국가 이자 보조를 적용하면 월 납입금은 1759위안까지 낮아진다. 소비자는 5년 무이자 할부도 선택할 수 있다.
현재 모델3 가격은 후륜구동 23만5500위안, 롱레인지 후륜구동 25만9500위안, 롱레인지 사륜구동 28만5500위안, 고성능 사륜구동 33만9500위안부터 시작한다.
앞서 테슬라는 1월 6일, 모델3와 모델Y, 모델Y L 전반에 ‘7년 초저금리’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모델3는 월 납입금이 최저 1918위안, 모델Y는 2263위안, 모델Y L은 2947위안까지 낮아졌으며, 모델Y L에는 최초로 5년 무이자(선납금 9만9900위안, 월 3985위안부터) 옵션이 도입됐다.
이 같은 연이은 판촉 강화는 글로벌 판매 둔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의 2025년 글로벌 인도량은 163만6000대로 전년 대비 약 8.6% 감소,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연간 전기차 판매량에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 업체인 비야디(BYD)에 추월당했다. 비야디는 2025년 약 460만2400대를 판매해 7.73% 성장했으며, 이 중 순수 전기차는 225만6700대로 27.86% 급증했다.
테슬라의 저금리·보조금 전략은 중국 완성차 업계 전반의 대응을 촉발했다. 1월 15일,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겸 CEO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YU7 전 모델 7년 저금리를 긴급 도입한다고 밝혔다. 1월 16일부터 2월 말까지 계약 시 선납금 4만9900위안부터, 월 2593위안까지 낮아지며, 행사 기간 동안 듀얼 무중력 시트도 무상 제공된다.
이어 1월 22일, 샤오펑(小鹏)자동차도 전 차종에 대해 7년 저금리 분할 구매를 발표했다. 선납금 15%부터, 월 납입금 1355위안이 가능하며, 해당 정책은 2026년 1월 31일까지 유지된다.
업계에 따르면 1월 1일 이후 현재까지 20곳이 넘는 완성차 업체가 75개 이상 모델에 대해 한시적 프로모션을 내놓았다. 현금 보조금, ‘정가 판매’, 3~5년 무이자 금융, 교체 보조금 중복 적용 등 할인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초 할인 경쟁의 배경으로 신에너지차 구매세 정책 변화를 지목한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2026~2027년 신에너지차 구매세는 기존의 전액 면제에서 50% 감면으로 전환되며, 감면 한도는 최대 1만5000위안이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공업정보화부 등 관계 부처가 발표한 공고에 따라, 올해 1월 1일부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의 기술 요건이 한층 강화되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이 단순 가격 경쟁에서 기술 경쟁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종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