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정치인들과 유력 학자들이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이 러시아 국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러시아의 싱크탱크 국가에너지안보재단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상원의원은 “한반도에서 통일을 이루겠다는 서울의 열망은 매우 좋은 동향”이라며 “러시아 연방과 연방 의회는 이 통일 과정에 확실히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학 교수는 “러시아가 추진 중인 극동·시베리아 개발의 핵심 과제들은 폐쇄적이고 신뢰성이 낮은 현재의 북한 정권이 유지되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한국 주도의 통일은 러시아의 극동과 시베리아 개발을 본격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러시아 내에서 한국 주도의 통일을 긍정적으로 기대하는 이러한 기류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러시아 국책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붕괴를 기정사실화하며 한국이 주도할 통일 한국에 대해 아태 지역에서 러시아의 입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반도 상황이 안정됨에 따라 러시아가 극동에서 외교력을 높이고 지역협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든든한 협력 파트너가 생긴다는 것이었다..
북한 정권을 탄생시킨 것이 러시아였고, 북한과 러시아가 중국만큼은 아니더라도 매우 친밀한 관계에 있었음을 감안하면 이러한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은 북한으로서는 당황스러운 일일 것이다. 6자회담이나 그밖의 외교무대에서 중립을 지키는 듯 하면서 북한 편을 들어온 러시아이기에 북한에게는 큰 형님이 멀어져가는 느낌일 것이다.
이런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은 러시아 내에서 비핵화에 소극적인 북한에 대한 실망감이 높아지고 있고, 또 러시아 발전에 북한 정권이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무리 사상적 역사적으로 친밀한 관계라 해도 국익에 반하는 행위까지 참아주지는 못할 것이다. 북한이 하는 행동들은 국제사회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와 같은 우방국도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핵개발, 미사일 발사, 그리고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도발 같은 국제 평화를 해치는 행위를 계속하는 한 북한의 고립은 더욱더 심화될 것이 자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