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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455년 전에는 이 세상 첫 홍차인 ‘정산소종’이, 18년 전에는 ‘금준미’가 여기서 탄생했다. 중국에서 녹차가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가다가 높은 온습도로 홍차로 변해버렸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홍차는 지금으로부터 455년 전인 1568년에 푸졘성 우이산시(武夷山市)의 동목촌(桐木村)에서 생산되기 시작한 이래 중국에서 보다는 유럽에서 ‘랍상 소우총(Lapsang Souchong)’이라는 이름으로 더 인기있는 차가 되었다. 은은하게 피어나는 송연향(松烟香)에 홍차 본연의 맛과 함께 용안(龙眼)이라는 과일의 맛까지 나는 멋진...
차를 많이 마시는 중국에서는 계절에 따라 선호되는 차가 다르다. 여름에는 백차나 녹차류이지만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발효차, 그 중에서도 홍차의 소비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홍차는 한국 사람들에게 쓰고 떫어서 맛이 없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다. 아마도 홍차 티백을 작은 크기의 종이컵에 너무 진하게 우려 마신 기억 때문일 것이다. 다양한 중국의 홍차를 맛본다면 이런 선입관은 단번에 깨트릴 수 있다고 필자는 자신한다. “맛이...
어떤 인연으로든 중국에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다양한 차의 세계를 경험하지 못한다면 애석할 것이다. 중국의 다양한 명차(名茶)들을 소개하려 하는데, 그 첫번째 차로 독특한 외관과 함께 난화향(兰花香)이 매력적인 태평후괴를 골라본다. 황산 후갱 지역에서 생산 태평후괴는 안후이성(安徽省) 황산시(黄山市) 황산구(黄山区) 신명향(新明乡) 후갱(猴坑)이라는 지역에서 생산된다. 여기를 가기 위해선 홍차오역에서 황산북역까지 고속철로 간 다음 다시 차로 2시간여를 이동해야 한다.  일부 지역은 아직도 걸어서만...
요즘 나의 가장 큰 고민은 시간이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하고픈 일도, 해야 할 일도 많은데, 정신 차려 보면 또 오늘 밤이다. 이번에 상하이로 부임해 온지 벌써 1년 4개월이 후루룩 지났다.  지난해 1월 24일에 입국하자마자 코로나로 3주간 호텔 격리를 하고, 2달간 집에 갇혀 상하이 대봉쇄를 겪고, 1년 내내 회사, 공원 등 모든 공공장소 출입 시 휴대폰 앱 스캔, 2-3일에...
Dr.SP 황동욱박사의 예방 의학 이야기 30“덥고도 더운 상하이 여름, 게다 습하다!” 올 여름도 꽤 더울 모양이다. 7월초에 수은계는 벌써부터 38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덩달아 세상도 축축 늘어진다. 여름더위에 많은 사람들은 괜히 가슴이 울렁거리고 정신이 몽롱하고 집중이 되지 않는다.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게을러져 꼼짝도 하기 싫어 진다. 전문가들은 온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초래된 인체 생리현상의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여름철 신체 변화기온이 높아져...
지난 12월 31일 볼로냐 그림책 원화 전시회에 다녀왔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기에 썩 괜찮은 선택이었다. 두 손이 자유롭도록 배낭을 메고, 발이 편한 운동화를 신고, 당 떨어질 때를 대비한 간식까지 챙겨 집을 나섰다.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1964년부터 이탈리아의 볼로냐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책 박람회다. 출품작 중 작품성이 우수한 책에 주어지는 볼로냐 라가치상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어...
넷플릭스 드라마 이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고 있다. , , , 이 연달아 인기를 끌면서 K드라마, K뷰티, K팝, K방역에 이어 K좀비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은 2009년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아들이 중고등학생 시절에 이야기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딸은 엄마 아이디로 웹툰을 봤었다고 이제사 고백해왔다. 그렇다면 아들은?) 이미 10년 전에 아이들은 이런 내용에 공감하고...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드디어 끝났다. 이번 선거만큼 막판까지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예측이 어려웠던 선거가 있었나 싶다. 출구 조사 결과마저 방송사마다 오차범위 안에서 순위가 달랐다. 예측이 안 되는 초박빙 추이를 지켜보느라 잠 못 이룬 교민들도 많았을 것이다.    사실상 양당제와 다를 바 없어진 상황에서 투표가 대의민주주의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급변하는 시대에 정치권이 5년마다 한...
이 글을 쓸 때쯤이면 봉쇄가 풀려있기를 희망했다. ‘희망했다’고 쓴 이유는 그렇게 쉽게 풀릴 것 같지 않다는 우려를 이미 하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술학원에 갔다가 갑자기 건물이 봉쇄되어 6일 동안 갇혀 있던 제자와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도, 봉쇄 전에 가까스로 가족이 출국하고 혼자 남은 고3 제자와 장을 봐서 숙소에 넣어주면서도 이미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