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니를 아직 안 뺐는데, 영구치가 젖니 뒤에서 나고 있어요.’
`아직 어린데 몇 살 때부터 치과 검사가 필요한가요?’
이 두 가지 질문이 아이를 두신 우리 어머님들께서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이다. 엄마가 되면 척척박사가 된다고 한다. 각 종 예방접종에 대해 많은 어머님들께서 어떤 주사는 몇 개월 때 맞춰야 하고 몇 살 까지 접종해야 하는지, 아이 하나 둘 키우다 보면 어느 새 옆집 아기 엄마에게 조언 해주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반면에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아이 치아가 까맣게 된 것을 발견한 많은 어머님들께서 “치과에 언제 데리고 가야 되지? 나이가 어린데 치과에 가도 되나?*라고 당황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분명 우리 모두가 어린 시절 젖니를 뽑아본 경험도 있고, 치과에 갔던 기억도 있지만 우리 아이들의 치아를 관리하는 기준을 희미한 기억에 의존한다는 것은 무리이다. 유치, 영구치가 언제 나는지 알고, 언제 어떻게 치과에 가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 우리 아이 치아 때문에 당황하는 일을 없을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상담을 원하시는 어머님들께서는 많이 놀라셔서 전화 주시는 경우가 많다. 사진에서처럼 아직 유치가 빠지지도 않았는데 그 뒤로 영구치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치아가 나는 것에 대한 황당함과 그걸 뒤늦게 발견하게 된 것을 아이에게 미안해 하시며 다급하게 치과에 상담 전화를 주시는 경우가 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심해도 된다.
아래 앞니 영구치가 날 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며, 요즘 아이들에게서는 빈번하게 발견되는 케이스이다.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원리는 이렇다. 영구치는 젖니 바로 아래에서 만들어져 젖니의 뿌리부분을 흡수하면서 위로 나오게 된다. 그런 이유로 영구치가 날 때가 되면 젖니는 흔들리고 그 치아를 뽑고 나면 그 자리에 얼마 지나지 않아 영구치가 난다. 이 과정에서 영구치가 위로 올라올 때 공간이 부족한 경우에 젖니 바로 밑이 아닌 약간 뒤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영구치가 나오게 된다. 당연히 젖니 뿌리는 흡수되지 않으므로 젖니는 흔들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영구치가 뒤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식생활의 변화로 섭취하는 음식이 많이 부드러워져 요즘 아이들의 얼굴 골격은 우리 때보다 많이 좁아졌다. 그래서 우리 세대는 겪지 못했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치과에 내원해서 의사선생님의 도움으로 전혀 흔들리지 않는 젖니를 발치 해야 한다. 대부분의 뒤로 난 영구치는 아이가 말 할 때의 혀의 힘으로 천천히 앞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강경희 교육팀장(예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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