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세계 인공지능(AI) 대회 개막을 앞둔 가운데, 첫 대회에서 야심찬 설립 소식을 알렸던 아마존 상하이 인공지능(AI) 연구소가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차이신(财新)은 아마존 AWS 상하이 AI 연구소 응용과학자 왕민제(王敏捷)가 22일 개인 SNS에서 “미·중 전략 조정으로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AWS의 마지막 남은 해외 연구소인 상하이 AI 연구소가 곧 철수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상하이 AI 연구소는 제1회 세계 AI 대회에서 공식 설립을 발표한 연구소 세 곳 중 하나로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 그래픽 신경망 및 해당 분야 응용의 기초 연구,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AWS 제품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 제공 등 분야에 주력해 왔다.
왕민제에 따르면, 해당 연구진은 실험실 수준의 규모에도 100여 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고 아마존 전자상거래 부문에 약 10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했다.
상하이 AI 연구소의 7년 만에 폐쇄 소식에 업계는 아마존의 감원 영향이 상하이까지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아마존은 실적 부진 압박으로 여러 차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 5월에 발표한 1분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AWS 부문 매출은 전년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93억 달러(40조 2400억원)였지만, 3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17일 전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생성형 AI 기술 사용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업무 방식이 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재 사람이 담당하는 일부 업무에 더 이상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이러한 변화가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확정할 수는 없으나, 향후 몇 년간 AI의 광범위한 응용으로 효율성이 높아져 아마존 전체 인력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 17일 AWS 미국 직원 상당수가 해고 통보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감원은 AI와 큰 관련이 없으며 인력을 간소화하고 주요 업무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마존을 비롯한 다수 미국계 기업은 최근 중국 지역 연구팀 인력 규모를 축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8월 IBM은 중국에 마지막 남은 R&D 부서 직원 1000여명에게 해고를 통보했고 올해 6월 씨티그룹도 상하이와 다롄에 위치한 글로벌 기술 솔루션 센터를 간소화하고 약 3500명의 기술 인원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