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2025년 인공지능 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 중국 기업가 3명이 나란히 포함되었다.
1일 환구시보(环球时报)에 따르면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 딥시크(DeepSeek) 창업자 량원풍(梁文锋), 유니트리(宇树科技) 창업자 왕싱싱(王兴兴)이 그 주인공이다. 세 사람은 AI분야의 ‘리더’ 부문에 분류되었으며 같은 부문에는 X AI 창업자 일론 머스크,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 엔비디아 공동창업자 젠슨 황,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등이 포함되었다.
중국의 인공지능 산업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성장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가 7월 발표한 ‘중국 인터넷 발전 통계보고’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인공지능 산업 규모는 7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수년간 2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346개가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에 등록을 마쳤다.
특히 딥시크는 출시 20일 만에 전 세계 일일 활성 이용자가 3000만 명을 넘어 140여 개국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1위를 차지, 글로벌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생성형 AI 앱으로 떠올랐다. 이어 최신 대형언어모델 DeepSeek-V3.1을 내놓으며 혼합 추론 구조, 사고 효율, 지능형 에이전트 성능을 강화했다.
로봇기업 유니트리도 주목받고 있다. 창업자 왕싱싱은 지난 6월 톈진 하계 다보스 포럼에서 “연 매출이 이미 10억 위안을 넘었고, 2020년 이후 5년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기업 가치는 100억 위안 이상으로 평가되며, 텐센트, 알리바바, 차이나모바일 등 대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7월에는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공식 사이트에 상장 예비 심사가 등록되며, 연내 IPO 추진이 가속화되고 있다.
화웨이 역시 ICT 인프라, 스마트 자동차, 클라우드 컴퓨팅, embodied AI 등 다방면에 투자를 확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런정페이는 화웨이를 세계적 AI 기업으로 이끈 핵심 인물로 꼽힌다.
중국 정부도 정책 지원에 나섰다. 지난 8월 26일 국무원은 ‘인공지능+행동 심화 시행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AI와 6대 주요 분야의 융합 확대, 신세대 지능형 단말과 에이전트 보급률 70% 이상, AI 기반 공공 거버넌스 강화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2030년에는 AI 응용 보급률을 90% 이상으로 높이고, ‘지능 경제’를 중국 경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한편 이번 명단에는 중국계 미국인이자 최연소 억만장자로 유명한 AI 분야에서 가장 핫한 인물인 Scale AI의 창업자 알렉산더 왕(Alexandr Wang)이 포함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