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중국 시장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10월 13일, 애플 CEO 팀 쿡(Tim Cook)은 애플스토어 공식 계정이 운영하는 틱톡(抖音) 라이브 방송에 깜짝 등장했다. 중국 본토에서 iPhone Air 예약 판매가 10월 17일 오전 9시에 시작되며, 정식 출시는 10월 22일이라고 밝혔다. 팀 쿡이 중국 소비자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접 소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가을 새롭게 출시된 iPhone Air는 두께 5.6mm로 애플 역사상 가장 얇은 아이폰이며, 실물 유심 슬롯 없이 eSIM만 지원하는 첫 모델이다. 애플의 ‘탈 유심’ 전략을 본격화하는 대표 기종으로 꼽힌다.
당초 글로벌 출시 당시 중국 본토는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eSIM 관련 인프라와 규제 조건이 미비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발매 일정은 추후 공지”라고 밝히며, “승인된 이후에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그러나 이날 상황이 급변했다. 중국 3대 이동통신사(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가 eSIM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공식 인가를 획득하고, 전국 예약 접수를 개시한 것이다.
이로써 중국 내에서도 사용자들은 실물 유심 없이 eSIM 방식으로 개통 및 통신사 전환이 가능해졌으며, iPhone Air의 중국 출시도 본격화됐다.
eSIM은 기존에는 스마트워치, 태블릿 등 주변기기 중심으로 사용됐지만, 이번 변화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본격 확산 가능성이 열렸다. 다만, 통신사 전환, 요금제 선택, 네트워크 안정성 등은 여전히 이용자 체감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다.
시장에서는 기대와 관망이 교차하고 있다. 애플 분석가 궈밍치(郭明錤)는 iPhone Air에 대해 “첫 주말 예약 판매는 지난해 iPhone 16 Plus보다 낮아 보일 수 있다”면서도 “iPhone Air는 과거에 없던 새로운 포지셔닝의 제품이기 때문에, 일정 기간 판매 추이를 지켜봐야 진정한 수요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팀 쿡의 틱톡 라이브 행보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현지화 전략 강화와 브랜드 친밀도 제고 차원에서도 큰 변화로 보인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