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유럽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9월 한 달간 유럽 내 신차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하며, 점유율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9월 비야디의 유럽연합(EU) 내 신차 등록 수는 1만32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고 전했다. 영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을 포함한 전체 유럽 지역에서는 총 2만4963대를 기록하며 398% 급증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9월 0.4%에서 올해 2.0%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자동차그룹(상치)의 판매량은 3만 3924대로 75.5% 늘었고, 시장 점유율은 1.7%에서 2.7%로 확대됐다. 반면, 테슬라는 3만 9837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고, 점유율도 4.0%에서 3.2%로 떨어졌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는 1991년 설립된 산업 협회로, BMW, 다임러-벤츠, 피아트, 포드 등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으며, 유럽 자동차 산업의 흐름과 통계를 정기적으로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ACEA의 이전 발표에 따르면 비야디는 7월부터 월간 판매 통계에 포함되기 시작했으며, 그 첫 달 신차 등록 수가 1만 3503대로 전년 대비 225% 급등, 시장 점유율 1.2%를 기록했다. 이는 당시 테슬라의 8837대를 뛰어넘는 수치로, 비야디가 처음으로 유럽에서 테슬라를 제친 순간이었다. 당시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40.2% 감소하며 점유율도 1.4%에서 0.8%로 하락했다.
8월에도 비야디는 1만 1455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테슬라는 같은 달 36.6%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고, 점유율은 2.0%에서 1.2%로 줄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도 비야디는 테슬라를 앞섰다. 비야디의 상반기 매출은 3712억 8000만 위안(약 74조 9985억 원)으로, 테슬라의 같은 기간 매출 418억 달러(약 59조 9537억 원)를 상회했다. 테슬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에서도 비야디는 상승세를 보였다. 비야디의 2025년 상반기 순이익은 155억 1100만 위안(약 3조 1332억 원)으로 13.79% 증가한 반면, 테슬라는 30% 감소한 23억 2700만 달러(약 3조 3992억 원)에 그쳤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