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愤怒的小鸟)’ 시리즈가 중국 본토 시장에 다시 진출한다. 21일 중국 게임업계에 따르면 금산세유(金山世游)와 로비오엔터테인먼트(Rovio娱乐)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앵그리버드’ 시리즈를 중국 대륙에 전면 재도입하기로 했다고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전했다. 향후 해당 IP의 중국 내 유통과 운영은 금산세유가 독점 담당한다.
이번 협력의 첫 단계로 양사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두 가지 핵심 작품 출시를 예고했다. 대표작인 앵그리버드-클래식 리턴즈(经典归来)는 기존의 상징적인 새총 조작 방식에 3D 엔진과 동적 스테이지, 신규 마법 시스템을 결합해 전면 개편된다. 함께 선보일 앵그리버드-드림 블라스트(梦幻爆破)는 캐주얼한 퍼즐·버블 슈팅 장르로, 가벼운 플레이 경험을 내세운다.
앞서 지난해 9월 25일 열린 샤오미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앵그리버드 2가 신형 스마트폰에 사전 탑재되며 약 4년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샤오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게임은 출시 첫 달 활성 이용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앵그리버드’ 시리즈는 로비오가 2009년 선보인 이후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50억 회를 돌파하며, 모바일 게임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IP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게임을 넘어 애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비재, 라이선싱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으며, 동명의 애니메이션 영화와 극장판도 제작됐다.
핀란드에 본사를 둔 로비오는 현재 전 세계 7개 게임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다수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금산세유는 2020년 설립된 킹소프트 그룹 계열사로, 베이징 본사를 중심으로 우한과 주하이에 개발 거점을 두고 있다.
한편 금산세유는 이달 초 후야(虎牙)와 공동 퍼블리싱한 사회 추리 모바일 게임 구스구스덕(鹅鸭杀)의 전면 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출시 24시간 만에 신규 가입자 500만 명을 돌파하며 iOS 무료 게임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2026년 초 중국 게임 시장의 흥행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앵그리버드’의 중국 복귀가 향수와 IP 경쟁력을 앞세운 글로벌 게임사의 재도전 사례로, 현지 퍼블리셔와의 협력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