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모델의 글로벌 호출량이 지난달 처음으로 미국을 넘어 세계 1위에 올랐다.
27일 IT즈지아(IT之家)는 온라인 AI 호스팅 플랫폼 오픈라우터(OpenRouter)의 최신 데이터에서 미니맥스(MiniMax), 문샷AI(Moonshot AI, 月之暗面), 즈푸(智谱)를 선두로 하는 중국 오픈소스 AI 모델이 글로벌 토큰 사용량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오픈라우터는 전 세계 최상위 AI 대형모델을 통합한 ‘슈퍼 인터페이스 플랫폼’으로 개발자들이 하나의 계정으로 전 세계 다양한 대형모델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호출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오픈라우터의 각 AI 모델 사용량 순위는 글로벌 AI 모델의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오픈라우터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오픈소스 AI 모델은 글로벌 토큰 사용량에서 지난 1년간 미국 AI 개발자들이 점한 지배적인 위치를 전면 역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실제 지난달 9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모델은 4조 1200억 토큰 호출량으로 처음으로 미국 모델(2조 9400억 토큰)을 넘어섰다.
이어 6일부터 22일까지 중국 모델 호출량은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5조 1600억 토큰을 기록하며 3주 만에 127% 성장 폭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모델 호출량은 2조 7000억 토큰으로 감소했다.
2월 월간 순위에서 중국 대형모델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미니맥스 M2.5는 출시 2주 만에 호출량 4조 5500억 토큰으로 월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문샷 AI가 지난달 출시한 키미(Kimi) K2.5 모델이 사용량 4조 200억 토큰으로 미니맥스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3위부터 5위까지는 구글의 제미니3 플레시 프리뷰, 딥시크의 V3.2,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네트 4.5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중 미니맥스, 문샷, 딥시크 세 중국 기업이 상위 5위 AI 모델 가운데 토큰 사용량의 3분의 2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니맥스는 M2.5를 자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이라고 평가하며 코드 작성과 검색 등 핵심 분야에서 오픈AI, 앤트로픽 등 미국 빅테크 업체의 대표 제품과 어깨를 견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제3자 평가 기관은 문샷의 키미 K2.5가 중미 AI 모델 연구 개발의 격차를 사상 가장 적은 수준까지 좁혔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중국 대형 AI 모델은 중국 본토에서도 신속한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 프로스트 앤 설리반의 2월 보고서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중국 기업이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AI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기업의 하루 평균 토큰 사용량은 37조 토큰으로 상반기 10조 토큰에서 263% 폭증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