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온라인 차량 호출 플랫폼 디디(滴滴)가 지난 4분기 국내 모빌리티 사업과 해외사업의 주문 건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경제관찰보(经济观察报)에 따르면, 디디는 최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중국 모빌리티 사업이 1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 해외사업은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 디디 핵심 플랫폼(중국 모빌리티 사업과 해외사업)의 주문 건수가 전년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48억 4400만 건을 기록한 가운데 일일 최고 주문 건수는 6500만 건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핵심 플랫폼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182억 4000만 건으로 집계됐다.
주문량 상승은 거래 규모의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 4분기 디디 핵심 플랫폼의 거래액(GTV)는 전년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1238억 위안(26조 8060억원)을 기록했고, 연간 GTV는 4508억 위안(97조 66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늘었다.
청웨이(程维) 디디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분기 해외 신규 사업의 전략적 투자 확대로 신사업 성장세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특히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현지 시장 발전과 투자에 큰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주요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한 디디의 투자 확대로 해외사업은 고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해외사업의 주문 건수는 전년도 동기 대비 24.5% 증가한 12억 6500건으로 일일 평균 주문 건수 1400만 건을 기록했다.
연간 데이터로 보면, 디디의 해외사업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24.7% 증가한 45억 500만 건으로 집계됐다.
현재 디디는 라틴아메리카,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등 14개 국가 및 지역에서 현지 이용자들에게 이동, 음식 배달, 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디디의 해외 서비스 이용자는 1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디디는 라틴아메리카의 브라질, 멕시코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브라질은 디디 해외사업의 핵심 지역으로 지난 2018년 첫 진출 이후 현재 5500만 명의 활성 이용자를 확보하며 해외 모빌리티 사업에서 가장 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브라질의 이륜차 모빌린티 서비스는 최근 3년간 누적 주문이 20억 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4월 재개한 브라질 음식 배달 사업을 ‘원스톱 생활 서비스 플랫폼’으로 구축하기 위해 디디는 속력을 내고 있다. 올해 1월까지 디디 산하 99플랫폼의 배달 서비스는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엘살바도르 등 60여 개 도시에 진출했으며, 연내 100개 도시로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디디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의 적용과 발전 방향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디디 자율주행은 광저우, 베이징 일부 시범 응용 구역에서 24시간 완전 무인 승객 탑승 테스트를 시작하면서 디디 자율주행 서비스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나타냈다.
올해 1월 디디 자율주행과 광저우자동차 아이안(埃安)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로보택시 모델 R2가 양산에 성공, 현재 상시 도로 테스트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디 자율주행은 책임감 있는 과학기술 혁신 이념을 기반으로 핵심 기술 연구 개발을 확대해 중국 자율주행의 기술과 경험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