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환구시보(环球时报) 2011.3.10>
상하이주재 한국영사관 ‘중국 스파이’ 사건이 9일 한국에서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고 3월 10일 환구시보(环球时报)가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다수의 한국언론매체들이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보도, 이미 밝혀진 영사 3명이 이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을뿐 아니라 일부 한국교민 단체 관계자들도 이 여성과 관계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또 한국 ‘조선일보’는 평론을 통해 이번 사건이 ‘나라 망신’일뿐만 아니라 총영사관 내부 ‘모순’, ‘도덕적 해이’, ‘해외 공관 공직자에 대한 관리 혼란’을 적나라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개탄했다. 현재, 한국정부는 큰 압력을 받고 있으며 국회의원과 사회여론은 정부가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질책,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9일 한국 SBS방송보도에 의하면, 한국총리실은 상하이영사 3명이(K영사, H영사, P영사) 33세의 중국여성 덩 모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밖에 영사 1명과 2~3명의 교민단체 관계자도 덩 모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에 착수했다.
한국 ‘중앙일보’는 덩 모씨가 한국 영사들을 손안에 넣고 농락했으며, 영사들은 미모와 재력을 갖춘데다 상하이 정계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30대 여성의 유혹에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삼각관계에 있던 영사들이 다투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덩 모씨와 내연관계에 있던 K영사가 그녀를 H영사에게 소개시켜줬고, H영사와 덩모씨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그후 질투심에 사로잡힌 K영사가 여전히 덩 모씨를 괴롭히면서 총영사관 인근 벽에 대자보를 붙여 자신이 H영사의 아내와 바람을 피웠다는 소문을 냈다.
한국언론들은 ‘상하이스캔들’에 대한 정부의 잘못된 대처로 나라를 망신시키고 한국 외교사상 치욕을 초래했다고 질책, 일부 국회의원들은 덩 모씨가 배경이 있는 인물로 ‘상하이 스캔들’이 단순한 치정사건이 아닌 ‘스파이 사건’일 수도 있다면서 총리실이나 외교통상부 등 신뢰할 수 없는 기관보다는 검찰에 넘겨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당사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총리실은 9일, 김정기 전 상하이총영사에 대한 조사를 추가 진행키로 하고 그와 덩모씨의 관계 및 문서 유출 문제와 관련해 집중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언론들은 덩모씨의 실체에 대해 갖가지 추측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덩 모씨의 남편 말을 빌어 평소 그녀가 자신이 ‘상하이 시장’ 비서라고 말하기도 하고 또 ‘공안국’에서 근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국연합뉴스는 상하이 한국교민 가운데서는 덩 모씨가 중국 고위층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녀가 고위층과의 친분관계를 이용해 거액의 이득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김정기 전 상하이총영사도 ‘덩 모씨가 100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정기 전 총영사는 ‘여간첩 사건’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부인했으며 한국정보기관이 자신을 음해하기 위해 조작된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한국언론들이 이번 사건을 다루면서 덩 모씨가 한국측에 여러가지 도움을 준 것은 확실하다고 인정한 부분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김정기 전총영사는 덩 모씨가 한국과 중국 고위층간 만남을 주선한 가교역할 했다는 다수의 사례를 들었다.
사태가 크게 확산되자 한국대통령실은 9일, 합동조사단을 상하이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머니투데이’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영사 2명이 덩 모씨와의 부적절한 관계와 기밀유출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데다 덩 모씨가 중국 국적이어서 중국정부의 협조가 없이 조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진상파악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연합뉴스는 이번 스캔들이 한중 외교전으로 비화될까 우려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역사연구소 학자인 쉬량(许亮)은 이번 사건은 지금까지 나타난 정보가 복잡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중국정부와는 무관해 보이며 한국내부의 문제일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기밀유출’인데, 언론보도에 언급된 ‘기밀유출’ 내용은 그다지 대단한 내용이 아닐뿐더러 상하이영사관이 고급 국가 기밀을 파악하고 있을 리도 없다는 것이다.
랴오닝사회과학원 뤼차오(吕超) 연구원은 “한국이 ‘간첩사건’으로 몰고 가는 것은 외교관 이미지 때문으로 추정되지만 이는 중국을 모독하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장교가 중국에서 간첩죄로 체포됐다가 최근 본국으로 인도된바 있으며 당시 그 사건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어 한국이 체면을 구겼다. 따라서 이번 덩 모씨 사건에서 한국이 보복심리가 있을 수 있다.
이밖에 한국여론은 덩 모씨가 한국에 여러가지 도움을 준 것에 대해선 인정했다. 이는 아주 아이러니한 것으로, 한국인들 조차도 상황 파악이 안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튼 어떤 심리에서든지 이처럼 중국을 모독하고 자신에도 불리한 상황을 만드는 것은 한국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국은 냉정하고 조용하게 이번 사건을 마무리해야 할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수습이 어려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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