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홍차오공항에서 보조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공개된 현장 사진에는 T15번 탑승구 인근에서 노란·주황색 조끼를 입은 공항 직원들이 상황을 처리하는 모습이 담겼다.
민항 당국의 규정에 따르면, 중국 국내선 항공기에 반입하는 보조배터리는 반드시 ‘3C 인증’ 표기가 있어야 한다. 글을 올린 승객은 “불이 난 제품도 3C 인증 제품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후 홍차오공항 고객센터 측은 “관련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해당 보조배터리에 3C 인증이 있었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항공편은 정상 운항 중이며 승객 이동에도 지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8월 15일부터 보조배터리 3C 인증 관련 세부 규정이 강화돼 시행 중이다. 리콜 대상이 아닌 보조배터리는 사용할 수 있지만,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반드시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강화된 규정에 따르면 보조배터리는 핸드캐리로만 기내에 반입할 수 있고 위탁수화물에는 넣을 수 없다. 배터리 용량은 최대 160Wh이며 승객 1명당 최대 2개씩 소지할 수 있다.
다만 이번 화재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탑승구까지 들고 갔다는 건 이미 보안검색을 통과했다는 뜻인데 그럼 3C 인증일 듯”, “차라리 신분증처럼 특정 브랜드, 지정 매장에서만 구매하도록 해야한다”, “가스통 사는 것처럼 관리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냈다. 가짜 인증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3C 인증도 얼마든지 위조할 수 있다”, “중국은 작은 공장, 큰 공장 가릴 것 없이 위조 기술이 너무 발달해 있다”는 냉소적인 댓글도 달렸다.
이민정 기자
